"파페치 끌고 대만 밀고"…쿠팡, 작년 매출 첫 40조원 돌파
경제·산업
입력 2025-02-26 08:41:20
수정 2025-02-26 08:41:20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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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가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으로 전년(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 대비 2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3600만달러)으로 전년보다(6174억원·4억7300만달러) 2.4% 감소했다.
쿠팡은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달성하는 등 국내외 사업이 골고루 고속 성장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매출은 4배 이상 성장했고, 한해 매출이 5조원대를 육박하는 4조880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 견인했다.
경영난과 파산 위기를 겪었던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는 인수 1년 만에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대만 로켓배송·직구 사업은 빠른 성장세로 와우 멤버십을 대만 현지에 최초로 런칭했다.
쿠팡Inc의 글로벌 사업인 대만·파페치가 주축이 되는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의 지난해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뛰는 성과를 보였다. 파페치는 인수 후 처음으로 지난 4분기 에비타 흑자(418억원·3000만달러)를 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26일(한국시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 점을 원동력으로 삼았다. 김 의장은 파페치와 대만의 성장 사례를 강조하며 “우리의 성장 스토리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며 “한국에서 만든 플레이북(playbook·성공 매뉴얼)을 다른 시장에서도 똑같이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이날 새벽·당일배송 확대와 상품군 다양화, 제주도 새벽배송 런칭 등을 고객 경험을 높이기 위한 주요 사례로 소개했다.
쿠팡에 따르면 대형 가전제품·가구·자동차 타이어 등 수 천개 품목에 대한 로켓설치 등 익일 로켓배송의 범위를 확대했고, 신선식품 새벽배송 상품군도 30% 이상 늘렸다. 신선식품 셀렉션의 100%는 무료 당일·새벽배송을 보장하며 주문 수 시간 이내 배송이 보장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제주도 새벽배송 런칭을 포함해 한국의 더 많은 도서산간지역에 새벽배송과 신선식품 배송이 도입된 결과, 고객들은 자정까지 주문하면 오전 7시까지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다.
김 의장은 효율성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로보틱스(robotics)와 자동화(automation)를 꼽았다. 그는 “네트워크에 활용되는 로보틱스부터 매일 수조 건의 예측을 수행하는 AI는 다음 혁신의 물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수익 확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혁신, 통제된 운영 방식과 장기적 안목으로 거대한 기회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자동화 기술에 대한 활용도를 향상시키고 공급망 최적화 등을 통해 마진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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