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걸린 한화생명 '절판 마케팅'…당국 "불완전 판매 엄단"
금융·증권
입력 2025-02-28 18:49:10
수정 2025-02-28 21:12:23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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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이 절판마케팅을 일삼은 한화생명에 대해 고강도 검사에 나섭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한화생명이 법인보험대리점 GA의 불완전판매를 방치한 것으로 발견될 경우 최대 수준의 제재를 예고했는데요. 당국이 초대형 GA를 가진 한화생명에 칼을 빼 들면서 제재 수위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단행하면서 수익성 극대화에 성공한 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설립한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소속 설계사가 3만명을 넘는 등 업계 1위를 지키면서 모회사의 판매실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기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생명보험 판매액(1271억원) 중 97.5%(1239억원)는 한화생명 상품.
한화생명이 영업 부담은 덜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회사 GA’ 전략으로 역대급 실적을 쓰던 중 금융당국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경영인정기보험 대상 감독행정 이후 모니터링한 결과, 한화생명이 절판마케팅을 일삼았다고 보고 고강도 검사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경영인정기보험, CEO보험은 법인이 경영진의 사망 시 발생하는 금전적인 문제 등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장성 보험입니다.
한화생명은 이 CEO보험을 ‘조만간 상품 판매가 중단된다’며 개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도 여러 건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상품의 판매 중단을 강조하며 소비자의 조급함을 유발해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절판마케팅을 벌였다는 겁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경영인정기보험 관련 감독행정 이후 31일까지 하루 단위 모니터링을 한 결과, 한화생명은 해당 기간 업계 전체 판매 규모의 32.5%에 달하는 644건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어제(27일) 보험사 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화생명에 대한 고강도 검사와 함께 불건전 영업 행위가 발견되면 최대 제재를 내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원장은 “보험사뿐 아니라 연계된 GA 판매망을 점검하고, 과징금이나 과태료도 재량권 내에서 최대한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단순히 담당 설계사나 실무 책임자 문책을 넘어 불완전판매가 벌어지도록 구조적으로 방치한 데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당국이 보험사들에 GA 불완전판매 방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는 가운데, 한화생명에 대한 제재가 업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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