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효성화학, 출구 있나…中공세·운임상승 ‘험난’

경제·산업 입력 2025-03-07 19:32:57 수정 2025-03-07 19:32:57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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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완전 자본잠식…주식·채권 거래 막혀
효성화학 “1월말 자본잠식 해소…거래 재개 노력”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대금 절반 올해 반영”

[앵커]
효성화학이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4일부터 주식 거래가 모두 정지됐습니다. 효성화학은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중국발 과잉공급과 해상운임 상승 등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효성화학이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효성화학은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라고 공시하면서 주식과 채권 거래가 모두 정지된 바 있습니다.

효성화학 측은 이에 대해 “1월말 기준으로 자본잠식상태가 전액 해소됐으며 관련 입증 자료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해 빠른 시일 내에 거래가 재개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수가스 사업부를 계열사 효성티앤씨에 매각하며 매각대금 9200억원 중 절반이 올해 반영되며 자본잠식 상태가 전액 해소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효성화학은 화학업황 악화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

지난해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9779.3%에 달합니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법인 효성비나케미칼 지분 매각 등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 조정과 국내 비주력 사업 매각 등으로 건전성을 개선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화학 업황이 좋지 않아 원매자와 매각 대금 등 만족할만한 매각을 진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앞서 효성화학 특수가스부문을 매각할 당시에도 적합한 원매자를 찾지 못해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나선 바 있습니다.

여기에 석유화학 주요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의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한 저가경쟁이 지속되고 있고, 해상운임이 상승하며 비용 증가가 예상돼 빠르게 적자를 해소하기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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