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경영쇄신위 조직 일부 유지…기능 유지·명칭 변화
경제·산업
입력 2025-03-16 10:29:02
수정 2025-03-16 10:29:02
유여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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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협의체 내 쇄신 과제 이행 점검 별도 전담 조직 운영
외부 감독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도 지속…김 창업자 입원 치료중

[서울경제TV=유여온 인턴기자] 카카오가 김범수 창업자 사임 이후에도 그룹 내에 별도의 쇄신 조직을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창업자가 위원장을 맡은 경영쇄신위원회 활동은 일단 종료하지만, 일부 조직을 이어받아 별도 전담 조직으로 운영하며 후속 과제 이행의 고삐를 조인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16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CA협의체 내 별도 조직으로 운영돼 온 경영쇄신위를 해체하는 대신 쇄신 과제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는 전담 조직을 구성할 방침이다.
기존 경영쇄신위원회 조직을 일부 축소해 이어가되 기능은 유지하고 명칭 자체는 바꾸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조직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경영쇄신위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 쇄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라면서 CA 협의체 내 전담 조직을 구성해 김 창업자가 위기 극복의 방안으로 강조한 쇄신 DNA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쇄신위원회를 주축으로 확립한 시스템과 목표에 대한 과제 이행이 가속화되는 단계로 이를 CA협의체 산하의 각 위원회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3일 김 창업자가 건강상 문제로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CA 협의체 공동 의장 자리에서 사임하고, 2023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해 온 경영쇄신위원회 활동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은 김 창업자는 현재 수술을 마치고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 창업자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14일 공판에 연속 참석하지 않았다.
대내외 잇단 악재 속에 최악의 위기 상황에 처한 카카오는 2023년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고 김 창업자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쇄신을 통해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김 창업자는 당시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룹 전체의 혁신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경영쇄신위원회 주도로 외부 통제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신설, 인적 쇄신, 거버넌스 개편 등 그룹 쇄신의 기본 틀을 확립했다.
경영쇄신위 종료 이후에도 준법과 신뢰위원회는 별도 감독 기구로서 활동을 이어간다.
카카오는 또 선택과 집중을 위한 비핵심 사업 정리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카카오는 2023년 5월 기준 147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 2월 기준 116개로 약 20% 감축했다.
그룹 내에서는 김 창업자가 치료를 위해 한시적으로 경영 일선을 떠난 것이고, 그간에도 재판 준비 등 과정에서 정신아 대표가 경영 실무를 책임진 만큼 정 대표 단독 체제에서도 큰 흔들림은 없을 것이라며 동요를 최소화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포털 '다음' 분사라는 강수까지 검토 중인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투톱으로 하는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카카오톡과 AI라는 두 핵심 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도약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yeo-on03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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