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이전 대상지 기장군 유력' 보도에 정종복 군수 '발끈'…"절대 반대" 입장 고수

[서울경제TV 부산=김정옥 기자] 정종복 부산 기장군수가 최근 방산업체 ㈜풍산 이전 대상지가 부산 기장군으로 유력하다는 기사 보도에 주민수용성 없는 이전은 절대 반대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기장군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민 수용성 없는 풍산 이전은 절대 반대한다"며 "부산시는 조속히 풍산 이전 부지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풍산 이전 대상 부지로 기장군 장안읍이 유력하다'는 기사와 함께 '풍산 최고위층이 내부적으로 이전 지역을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장군민들의 불안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군은 "그동안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산시와 수차례 접촉했지만, 부지이전 사항은 비공개라는 답변만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정 군수는 부산시의 일방적인 행정을 강하게 지적하며, 풍산 이전 같은 지역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지역주민은 물론 해당 지자체까지 배제하는 것은 지방자치 시대를 역행하는 행정이며,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근간을 심각히 훼손하는 행위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정 군수는 이어 "대상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전에 따른 영향을 철저히 분석해 주민들의 재산권 보장과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협치를 이끌어 나아가야 한다"며 "이러한 절차를 무시한 채 부산시와 풍산 측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전을 진행한다면 향후 주민수용성 확보에 난항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복 군수는 "풍산 이전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가 기장군과 지역주민인 만큼 부산시는 현재까지의 모든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밝히고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설득을 구하는 협의 절차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에도 ㈜풍산은 기장군 일광읍으로 이전을 추진했으나,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kjo5710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