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한국 등과 억제력 구축…中에 전략적 딜레마 조성"
경제·산업
입력 2025-03-29 09:28:09
수정 2025-03-29 09:28:09
진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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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전쟁이 아니라 힘을 통한 평화 추구"
필리핀에 NMESIS·무인수상함 추가 배치…대만 인근 섬서 공동훈련

[서울경제TV=진민현 인턴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 "우리는 필리핀, 일본, 호주, 한국 등과 전쟁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억제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지난 28일(현지시간) 말했다.
필리핀을 방문 중인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마닐라에서 미국·필리핀 국방부 장관 회담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1세기가 진정으로 자유로운 세기가 되려면 미국은 동맹·파트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미래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이 지역을 진정으로 우선시하고 (이 지역으로 초점을) 이동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바이든 정부에서) 수년간 미뤄온 유지·보수, 수년간의 약점에 대응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전 세계 여러 곳에서 강점과 억제력을 재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역내 모든 동맹·파트너 국가에 국방 능력을 증대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과 필리핀 간 국방 협력과 관련, "양측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며 이는 특히 중국 공산당의 공세에 맞선 철통같은 동맹과 힘을 반영한다"라면서 "우리의 파트너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힘을 통해 평화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추구한다"라고 역설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과거에 미국의 결의를 테스트했던 많은 나라들이 있다"라면서 "우리는 특히 이 지역에서 파트너들과 협력해 전사 정신(warrior ethos)을 회복하고 군대를 재건하며 억제력을 회복할 결의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의 군사력 확대 계획을 묻는 말에 새뮤얼 파파로 인도·태평양 사령관을 거명하며 "7함대가 어디로 가는지 결정하는 것은 제 일이 아니다"라면서 "파파로 제독과 그의 진짜 전쟁 계획에 물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파파로 제독은 역내에 있는 사람들과 협력해 역량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폭력이나 행동이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인지 재고하도록 하는 전략적 딜레마를 조성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양국 국방부 장관 공동성명에서 해군·해병대 원정 선박 차단 체계(NMESIS·네메시스)와 고성능 무인 수상함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군사 능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또 필리핀 바타네스 섬에서 특수 부대 훈련을 실시해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고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향상하기로 했다.
네메시스는 미국의 대(對)중국 해상봉쇄 전략으로 거론되는 대함 미사일 시스템이며 필리핀 최북단에 위치한 바타네스 섬은 대만과 직선거리로 200㎞ 정도 떨어져 있다.
미국 국방부는 필리핀 군 현대화를 위해 바이든 정부 때 약속한 5억달러 기금에 더해 추가 지원을 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이 취임한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일본도 방문할 예정이지만 한국 방문은 한국 내 정치적 상황 등의 이유로 순방 검토 과정에서 빠졌다. /jinmh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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