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부남면 산불 피해 복구 총력…비상근무 체제도 지속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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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3-31 15:16:34
수정 2025-03-31 15:16:34
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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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700명 투입해 진화 완료…20ha 소실, 주민 136명 귀가
5월까지 산불예방 비상근무 유지…우기 전 응급복구도 추진

[서울경제TV 무주=이경선 기자] 전북 무주군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산불이 발생했던 부남면 피해지역 일대 복원에 주력하고 있다.
31일 무주군에 따르면, 피해지역은 부남면 대소리 일대 산불 영향 지역을 포함해 총 93ha(소실 면적 20ha) 규모로, 지난 30일까지 임차 헬기 2대와 산불진화대, 공무원 등 하루 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잔불 확인과 재진화 위험 요소 제거 작업을 마무리했다.
군은 산불 발생 지역에 인공조림 등을 통해 복원에 나서는 한편, 토사 유출과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은 우기 전까지 응급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5월 15일까지 군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산불 근무와는 별도로, 산불재난 국가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무주군 소속 전 공무원 1/4이 매일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비상근무는 평일에는 퇴근 이후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되며, 공무원들은 산불 예방 및 상황 전파,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 등의 개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1마을 1담당 마을 출장’ 방식으로 예찰 활동도 강화하고 있으며, 마을 방송을 통해 영농 폐기물이나 논·밭두렁 소각 등 불법 소각 행위 근절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번 부남면 산불 당시에는 황인홍 무주군수의 지휘 아래 3일간 공무원 344명, 산불진화대 104명 등 총 700여 명이 투입됐으며, 소방·경찰 등 유관 기관도 적극 협력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무섭게 번지는 불길을 잡는 동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진화와 물품 공급, 구호 활동을 펼쳐준 공무원들과 소방, 군부대, 경찰, 산림청 등 관계자들의 헌신 덕분에 단 한 명의 인명 피해 없이 산불을 막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켜낸 무주가 다시는 불길에 휩싸이는 일이 없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적상산과 덕유산 등 국립공원을 포함해 산림이 전체 면적의 82%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산림 자원 보호를 위해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불 예방 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감시원과 진화대를 취약 지역에 배치해 입산 통제와 소화시설 점검에 집중하고 있으며, ‘소각 산불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을 통해 불법 소각 근절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산불진화 차량을 활용한 가두방송을 벌이고 있으며, 향로산 자연휴양림(통나무집), 문화재 시설(북고사) 등 주요 시설물 주변에는 초기 진압을 위한 산불 소화시설도 설치·점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산불은 지난 26일 밤 9시 28분 개인주택 저온저장고의 전기 누전으로 발생해 인근 산으로 번졌고, 총 20ha가 소실됐다. 산불은 28일 오전 11시 30분께 최종 진화됐다. 3일간 진화에는 700여 명의 인력과 헬기, 진화차량 등 70여 대의 장비, 등짐펌프 등 700여 개의 물품이 동원됐다.
화재 발생 직후 대피했던 부남면 대소마을과 율소마을 주민 136명은 28일 새벽 모두 귀가했다.
/doks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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