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일 독주하는데…이용자 내주는 토종 메일

경제·산업 입력 2025-04-01 18:35:33 수정 2025-04-01 18:35:33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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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글이 국내에서 생태계 확장에 나선 가운데 이메일 서비스인 Gmail(지메일)도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습니다. 지메일의 국내 이용자 수는 3년 만에 300만 명 가량 증가했는데요. 그사이 토종 메일 서비스는 별다른 차별성을 갖추지 못하면서 이용자를 속수무책으로 내주고 있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지메일이 국내 메일 시장에서 빠르게 이용자 수를 늘리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습니다.

반면 토종 메일 서비스는 별다른 대책 없이 이용자를 내주는 모습입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메일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는 약 1578만명을 기록했습니다. 
3년 전인 2022년 1200만명대에서 300만명 가량 이용자 수를 늘린 겁니다. 

반면 국내 메일 서비스의 이용자 수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네이버 메일의 경우 2022년 이용자 수 201만명에서 지난달 223만명을 기록해 약간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음의 경우에는 이탈이 두드러졌습니다.

다음메일의 이용자 수는 3년 전 150만명대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기준 128만명으로 줄었습니다.

국내 메일 서비스가 고전하는 사이 지메일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는 구글의 생태계 확장이 꼽힙니다.

지메일의 경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초기 설정 시 계정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 가입자 수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계정을 구글 드라이브나 캘린더, 유튜브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지메일 이용 확산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업무용 비즈니스 메일의 수요를 잡았다는 점도 지메일의 성장요인으로 꼽힙니다.

지메일은 구글 워크스페이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용자의 회사명을 도메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 이메일 생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 메일 시장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했습니다.

반면 국내 메일 서비스는 포털 플랫폼 개인 이용자층에 의지할 뿐 별다른 차별점을 갖추지 못한 상황입니다.

지메일 이용자 수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지메일이 국내 메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사이 토종 메일의 이용자층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취재 최준형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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