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그룹 모태 ‘생활용품·화장품 사업’ 눈물의 정리
경제·산업
입력 2025-04-02 18:05:11
수정 2025-04-03 16:10:08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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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애경산업 매각 나선 애경그룹…보유지분 63%
AK홀딩스 보유 가치 2400억…매각가 수천억 예상
‘무안공항 참사’ 후 계열사 주가 하락…유동성 위기

애경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 매각에 나섰습니다. 지주사 AK홀딩스의 부채 때문인데요. 그룹 모태 사업을 팔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자 눈물의 매각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애경그룹이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을 담당하는 애경산업을 시장에 매물로 내놨습니다.
매각 대상은 지주사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자산관리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63.38%입니다.
지난 1일 종가기준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약 3800억원으로, AK홀딩스 등이 보유한 지분가치만 해도 2400억원에 달합니다.
경영권 프리미엄과 자산 가치 등을 고려하면 최종 매각가는 수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경그룹이 애경산업을 매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채 때문.
지주회사 AK홀딩스의 총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약 4조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지난 2020년 233.9%에서 지난해 328.7%까지 뛰었습니다.
지난해 말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이후 애경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애경산업(63.16%)과 제주항공(53.59%) 지분 상당 부분이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된 상태입니다.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나 반대매매(강제 매각) 가능성도 있어 그룹 차원의 대응이 절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애경산업 매각을 통해 차입금의 상당 부분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인 겁니다.
애경그룹은 이밖에도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골프장 중부CC 등 비주력 사업도 정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애경산업 매각을 위해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매각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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