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우아한형제들, 지난해 영업이익 6408억원…전년比 8.4%↓
경제·산업
입력 2025-04-04 14:57:33
수정 2025-04-04 14:58:40
이혜연 기자
0개

[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배달 수요가 늘면서 4조원 넘는 매출을 거뒀지만, 경쟁이 치열한 무료배달 비용이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3226억원, 64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3조4155억원)보다 26.6%(9071억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6998억원)보다 8.4%(490억원) 감소했다.
배민은 지난해 4월부터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한 것이 배달 주문 증가와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매출이 9071억원 증가했지만, 소비자 배달팁을 배민이 부담하는 배달 수요가 늘면서 영업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이더 배달비 성격의 외주 용역비가 9467억원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음식 배달에 중개형 상거래(장보기·쇼핑)를 합친 서비스 매출은 3조5598억원으로 전년(2조7187억원) 대비 30.9% 증가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는 무료배달을 중심으로 주문부터 배달까지 플랫폼이 수행하는 자체 배달이 늘면서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배민은 지난 8월 중개 수수료를 3%포인트(p) 인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장보기·쇼핑 주문 수는 전년 대비 369% 늘었으며 거래액도 309% 증가했다.
배민이 직매입한 상품을 1시간 이내에 배달(퀵커머스)하는 배민B마트 사업 실적인 상품 매출은 지난해 7568억원으로 전년 동기(6880억원) 대비 10% 늘었다. B마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식품 외에도 생활용품으로 판매상품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B마트, 장보기·쇼핑 등 배민 커머스(상거래) 사업 연간 거래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커머스 주문자는 49.4% 늘었고 주문은 38.8% 증가했다.
배민 측은 "음식 배달, 커머스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배달 품질을 높이고 배민클럽 구독 혜택을 강화하며 포장 주문과 커머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결산 결과 배당을 하는 대신 모회사인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보유한 자기주식 5372억원어치를 사들여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의 다양한 방식 중 자사주 소각 방식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이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으로 모회사에 환원한 금액은 2년간 1조원에 가깝다. 2020년 4조7500억원을 투자해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2023년에는 4127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갔다. /hy2ee@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삼성전자 ‘XR 헤드셋’ 베일 벗었다…“멀티모달 AI로 혁신”
- ‘시흥 교량 붕괴’ SK에코플랜트·계룡건설 영업정지 6개월
- HD현대·한화오션, APEC서 K조선 알린다…수주 총력
- 현대차, 印 상장 1년…현지 경쟁 ‘격화’에 전략 강화
- 무신사, 7년만 BI 변경…브랜드 리빌딩 가속
- 리스크 벗은 카카오엔터, SM엔터와 시너지 극대화
- LG전자, 신용등급 3년만 상향…“印 IPO 흥행·실적개선”
- SK이노베이션, 6000억원 CB 발행…SK온 지분매입
- S-OIL, 샤힌 프로젝트 공정률 85% …"석유화학 새 도약"
- 동성제약 “인가 전 M&A로 거래재개”…기업 정상화 의지 천명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한명숙 남원시의원 "물 재이용, 미래세대 위한 투자"
- 2출렁다리 254개 시대...지역관광, 다리만 놓고 끝났나
- 3이천쌀문화축제, “쌀로 잇는 즐거움”...22일 개막
- 4해리농협 천일염가공사업소, 코스트코 매장 입점 기념식 개최
- 5김병전 부천시의회 의장, 지역 미식 산업 활성화 캠페인 참여
- 6인천관광공사, 경찰·기업과 함께 치안산업 혁신 기술 선보여
- 7삼성전자 ‘XR 헤드셋’ 베일 벗었다…“멀티모달 AI로 혁신”
- 8‘시흥 교량 붕괴’ SK에코플랜트·계룡건설 영업정지 6개월
- 9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분기 1조 클럽 기대
- 10HD현대·한화오션, APEC서 K조선 알린다…수주 총력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