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 전쟁 격화…애플 200달러·엔비디아 100달러선 무너졌다
경제·산업
입력 2025-04-05 09:03:11
수정 2025-04-05 09:03:11
고원희 기자
0개
빅테크 시총 이틀간 1조8000억 달러 증발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맞서 중국이 보복관세를 발표하는 등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7개 대형 기술주는 이날 3%∼10%의 낙폭을 기록했고,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날 약 1조 달러에 이어 8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날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7.29% 떨어진 18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2% 급락한 데 이어 이틀간 17% 폭락했다.
주가는 지난해 5월 23일(종가 기준 186.25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같은 해 6월 10일(192.47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200달러선도 붕괴했다. 시가총액도 2233억 달러 줄어든 2조8290억 달러로 감소하며 3조 달러선이 무너졌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도 전날 7.8% 하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7.36% 내린 94.31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종가 기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8월 7일(98.89달러) 이후 8개월 만으로, 시총도 2조3010억 달러로 1890억 달러 쪼그라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0.42% 급락하며 주요 대형 기술주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시총도 896억 달러 줄어들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과 아마존 주가도 각각 5.06%와 4.15%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3.56%와 3.20% 내렸다. 이들 7개 대형 기술주의 시총은 7976달러(1116조원) 감소했다.
이들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중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해 주요 교역 상대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여파로 3일 큰 폭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맞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보복 관세를 발표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더 고꾸라졌다.
특히, 테슬라는 경쟁이 치열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직접적인 보복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품목 관세 도입이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7.8%에 이어 다시 큰 폭으로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반도체 분야 관세 도입 여부에 대해 "아주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 브로드컴도 각각 6.7%와 5.0% 내리고, 퀄컴과 AMD도 8.58%와 8.57%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6% 떨어졌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도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파월 의장은 이날 '트럼프 관세'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면서 "향후 몇 분기 동안 물가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highlight@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날로 진화하는 무역사기에…범정부기관 예방·대응 속도
- 포스코, 5년간 1만5000명 채용…그룹사 공채 확대
- KODA, 롬바드 파이낸스와 한국 기관 대상 비트코인 수익 상품 협력 추진
- 시하기획, 콘텐츠 기반 고용 창출 성과로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
- 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 WWF와 서울어스마라톤대회 개최
- CJ푸드빌, 서울중부경찰서와 ‘치매 극복의 날’ 기념 봉사 진행
- 11번가, 신한은행과 전략적 제휴...특화 금융상품 등 혜택 강화
- 현대백화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에이프’ 독점 판권 계약
- [속보] 삼성전자 "향후 5년간 6만명 신규 채용"
- 핌즈, 물류센터 특화 물류로봇 솔루션 개발 ‘물류로봇연구소’ 개소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날로 진화하는 무역사기에…범정부기관 예방·대응 속도
- 2포스코, 5년간 1만5000명 채용…그룹사 공채 확대
- 3목포시의회, 의회 공무국외연수 예산 전액 반납
- 4고흥군, 고향사랑기부금 10억 원 돌파…답례품 효과 '톡톡'
- 5KODA, 롬바드 파이낸스와 한국 기관 대상 비트코인 수익 상품 협력 추진
- 6보성군,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소득 상위 10% 제외
- 7시하기획, 콘텐츠 기반 고용 창출 성과로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
- 8남원 사회적경제, 추석 맞아 특산물 선물세트 50여 종 선봬
- 9아이들의 꿈, 원주의 미래로…교육복지 혁신사업 전국 모델로 확산 기대
- 10우리은행 '청년 금융교육' 서울에서 지방으로 확대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