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분기 분양 계획 34% 그쳐…"대선 전까지 개점 휴업"

경제·산업 입력 2025-04-11 14:45:10 수정 2025-04-11 14:45:10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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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DB]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올해 1분기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 실적률이 3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리얼투데이가 집계한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일반분양 기준)은 3만6118가구였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7848가구 △ 2월 8886가구 △3월 1만9384가구였다. 

하지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것은 1만2358가구 뿐이었다. 전년 동기(3만5215가구)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682가구 이후 16년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특히 분양 물량이 적었는데, 서울의 경우 지난 2월 482가구를 공급한 '래미안 원페를라'가 유일하다. 

1분기에 1000가구 이상 공급된 지역은 충남, 전북, 경기 3곳뿐으로 역대급 공급 감소로 인해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분양 전망도 밝지 않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4월 분양예정 물량은 1만2598가구(일반분양)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 분양 실적률이 줄어든 상황을 고려하면 이보다 물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2분기도 지금과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선거 기간엔 분양 홍보 효과가 떨어지고, 선거 결과에 따라 부동산 정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분양 예정이었다가 올해로 일정을 연기한 주요 대단지 아파트도 아직 분양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의정부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1816가구)'는 지난 2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아직 모집 공고가 나오지 않았고,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의왕 고천나재개발(1913가구)'도 올해 하반기로 일정이 밀렸다.

성북구 동선2구역 재개발사업과 강남 자이 더 캐럿 141 등도 4월 중 분양이 예상됐지만 5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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