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내고 가격 인상한 투썸·KFC·버거킹…'소비자 외면' 비판
경제·산업
입력 2025-04-20 11:03:27
수정 2025-04-20 11:04:03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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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영업이익 증가율 KFC 469%·버거킹 60%·투썸 25% 달해
정부, 외식업계 가격 인상 주시…"추가 대책 마련"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메뉴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6일 케이크와 커피, 음료 등 메뉴 58종의 가격을 평균 4.9% 올렸다.
KFC는 지난 8일 치킨, 버거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버거킹은 올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월 24일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이들은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제반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만 작년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되먄서 비용 부담을 소비자들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천201억원과 32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3%, 25.2% 증가했다.
KFC 코리아의 작년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469.1% 늘었고 매출은 17.7% 증가한 2천923억원이다.
버거킹 운영사인 BKR의 작년 매출은 7천927억원으로 6.4%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60.4% 증가했다.
특히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지난 2월 25일 외식업계 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한 지 한 달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이들 업체의 가격 인상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들도 생겨났다.
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메뉴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부담은 외면한 채 기업의 이익만을 우선시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현재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업체들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요 수입 식재료와 농산물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는 등 업체 지원책을 제공 중인만큼 가격 인상이 정당한지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커피와 코코아 수입 부가가치세 10% 면세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외식업계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기업이 (정부) 지원만 받고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본다"며 "재무제표 등을 분석한 뒤 세부 대책을 더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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