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상장 시동 건 빗썸, 오너 리스크 '숙제'
금융·증권
입력 2025-04-24 17:43:20
수정 2025-04-24 19:02:22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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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지난해 보류했던 인적분할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사업구조를 재편해 하반기 기업공개를 재시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배구조 투명성과 오너 리스크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빗썸이 지난해 4월 멈췄던 인적분할을 다시 추진합니다.
오는 7월 31일을 분할기일로, 거래소와 신사업을 분리해 각 부문의 전략을 독립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존속법인인 빗썸은 거래소 사업에 주력하고, 신설법인은 신사업과 투자부문을 전담하게 됩니다.
분할 비율은 56대 44.
기존 주주들은 보유 지분에 따라 신설법인의 주식을 자동 배정받게 됩니다.
빗썸은 이번 분할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하반기 IPO도 재추진할 예정입니다.
기업가치 제고와 사업 효율화 조치로 보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구조적 리스크에 주목하는 분위깁니다.
가장 큰 변수는 이정훈 전 의장을 둘러싼 실소유주 논란입니다.
법인등기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지만, 실제 최대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와 해외 체류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경영의 독립성과 책임 구조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거래소의 신뢰성과 상장 적격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진의 독립성은 핵심 평가 기준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내부통제 체계, 투자자 보호 장치 등 상장 심사 과정에서 검증받아야 할 항목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원화마켓 점유율이 반등하고, 거래대금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장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시장에선 신설법인의 사업계획과 이사회 구성의 독립성 여부가 구체화되기 전까진 IPO 일정 역시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IPO 재도전을 위한 인적분할. 빗썸이 구조적 과제를 넘는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영상취재 권종현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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