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학교 폐교 위기 "전남 작은 학교...특성화 모델 교육으로 희망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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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4-25 14:12:34
수정 2025-04-25 14:12:34
나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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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 사업 ‘눈길’
해양특성화 ‧ 생태학교 등 특색교육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 기자] 전남교육청이 지역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
25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특성상 면 단위 이하 소규모 학교가 많은 만큼 학교를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학교마다 살아있는 교육 콘텐츠를 갖춘 특성화 모델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현재 특색있는 작은 학교들로 바다를 교실 삼은 해양 특성화 학교,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학교, 해외 영화제 출품을 준비하는 영화학교등이 교육의 희망을 제시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전교생 12명으로 통폐합 위기에 놓였던 목포 서산초는 특성화 사업 선정 이후 반전을 이룬 대표적 경우로 손꼽힌다.
서산초는 목포해양대학교, 목포해양경찰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해양안전체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통학 지원도 강화한 결과 2024년에는 32명, 2025년에는 50명가지 학생 수가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구례 중도초도 연극 수업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는 특성화 사업으로 농산어촌 유학생 33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글로컬 공동체로 발전하며 농산어촌유학사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같은 영화 특성화 학교로 화순 청풍초도 독서와 인문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지역 영화감독 및 예술강사들과 함께 영화를 완성하는 '학생주도 영화 학교'로 올해는 자체 제작한 영화를 해외 영화제에 출품한다는 장기 목표도 세우고 있다.
아토피 등 환경 호르몬 질병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을 위한 친환경 학교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장성 서삼초는 아토피 안심학교로 친환경 교실, 사계절 생태놀이, 치유형 놀이 공간 등을 조성하며 건강한 삶을 중심에 둔 교육을 실천 중이다.
이 밖에도 고흥대서중은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현지 학교와의 온·오프라인 국제 교류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글로컬 감각을 키우고 있다.
학교가 특성화 되면서 지역 학생 수 감소세가 완만해지는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전남교육청은 앞으로 교육과정 특성화, 통학 지원, 교육활동 홍보 강화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심치숙 전남교육청 교육자치과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특성화 사업을 이끄는 교직원들의 열정은 반드시 학부모들의 ‘선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작은학교의 강점을 키워,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전남형 글로컬 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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