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돌아온 딥시크…“안심하긴 이르다”

경제·산업 입력 2025-04-29 18:26:38 수정 2025-04-29 18:26:38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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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달 만에 돌아온 딥시크…“안심하긴 이르다”

[앵커]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국내 서비스를 재개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문제로 논란을 빚으며 국내에서 서비스를 중단한 지 두 달여 만인데요. 딥시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적한 처리방침을 개정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등으로 최근 우리 정부의 실태 점검을 받은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가 두 달여 만에 국내 서비스를 재개했습니다.

딥시크는 어제(28일)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일부 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딥시크 사전 실태 점검 결과’를 심의·의결한 지 닷새만입니다.

개인정보위 점검 결과 딥시크는 이용자 동의와 사전 고지 없이 국내 이용자가 채팅창에 입력한 지시문, 즉 프롬프트 정보를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볼케이노에 넘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에 정보 국외 이전에 대한 합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프롬프트 정보 즉각 파기, 아동 개인정보 수집 금지 등을 시정·개선 권고했습니다.

딥시크는 이번 정책 개정을 통해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해 개인정보를 처리한다”는 내용을 명시했습니다.
또 개인정보를 중국 내 3개 업체, 미국 내 1개 업체로 이전한다는 사실을 고지하고 이용자가 국외 이전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옵트아웃’ 기능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딥시크의 이번 조치에도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우선 이미 볼케이노로 넘어간 이용자 정보가 즉각 파기됐는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개인정보위 역시 즉각 파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자료를 추가로 제출받아야 구체적인 파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딥시크가 개인정보위의 시정권고를 충분히 이행했는지에 대한 확인 절차 없이 자발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한 점도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의 신규 서비스 재개와 관련해 국내 법률 대리인 등 딥시크측으로부터 따로 연락을 받은 적이 없으며 재개된 이후에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우리 정부 측에서 시정 권고 이행 여부와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추가 점검한 후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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