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2년5개월 만에 최대…일평균 9.7원 움직여
경제·산업
입력 2025-05-04 11:56:04
수정 2025-05-04 11:56:04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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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미국 관세정책에 휘둘려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루 평균 변동성은 2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주간 거래 기준)은 각각 9.7원, 0.67%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로 환율이 급등락했던 지난 2022년 11월(12.3원·0.9%) 이후 변동성이 가장 컸다. 3월(4.3원·0.29%)에 비해서도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환율은 미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주간 거래에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7.6원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이틀 뒤인 11일 야간 거래에서는 1420.0원으로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효 13시간여만에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는 90일 유예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후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와 관세 협상을 시작하자 환율은 1410∼1440원대에서 등락했다.
지난 2일엔 미·중 통상 협상 진전 기대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최저 수준인 1405.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야간 거래 중 1391.5원까지 내렸다. 장 중 저가 기준으로 계엄 전인 지난해 11월 29일(저가 1390.2원) 이후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당분간 1400원선에서 등락하고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통상 협상 진전으로 환율이 하향 안정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각을 세우고 협상을 거부하던 중국이 마침내 협상 여지를 보인 점은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달러 자산 가격이 반등하는 등 미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은 원화에 약세 요인이지만 현재 원화 가치는 과소평가 됐다고 판단한다"며 상반기 환율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오는 6월 말까지 1390∼1450원, 하반기 1360∼146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환율 수준을 6월 말까지 1370∼1500원, 하반기 1300∼1450원으로 전망했다. 변동 폭은 클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상호관세 부과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관세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원화는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와 높은 동조를 보여서 미·중 무역 협상이 중요하다"며 "타결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양측이 요구 사항을 주고받고 있는 만큼 현재보다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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