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이 답이다" 삼성운용, ETF 수익률 톱10 상품 없어

금융·증권 입력 2025-06-13 18:48:16 수정 2025-06-13 18:48:16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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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중소형사들의 약진이 돋보이면서 견고한 양강 체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빅2'가 업계 선두를 놓고 마케팅에만 급급했던 사이 수익률을 놓치면서, 후발주자들에게 밀린 것인데요. 업계 지형도가 바뀔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AUM) 20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현재는 '빅2'를 이끄는 삼성자산운용(78조9407억원·38.7%)과 미래에셋자산운용(68조5418억원·33.6%)이 전체 시장의 72%를 차지하는 견고한 양강체제입니다. 

삼성과 미래에셋이 1위 자리를 놓고 수수료 출혈과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사이 중소형 운용사들은 내실을 다졌습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한화자산운용에서 출시한 'PLUS K 방산'입니다. 156% 넘게 올랐습니다. 업계 관행인 유사 상품 '베끼기'가 아닌 국내 최초로 방산 ETF를 출시하며 테마에 주력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그 결과 한화자산운용의 상품은 수익률 상위 10위권안에 무려 4개(PLUS K 방산·PLUS 한화그룹주·PLUS 태양광&ESS·PLUS 우주항공&UA)나 이름을 올렸고, 순자산규모는 50% 넘게 불렸습니다. 전체 시장 증가율(17.6%)의 3배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신한자산운용과 NH-Amundi자산운용의 상품도 10위 안에 안착하며 중소형 운용사들의 활약이 눈부신 분위기. 각각 순자산규모를 37.1%, 20.4%씩 늘리며 새로운 판도로 변하고 있단 진단이 나옵니다. 

반면, '수익률이 증명한다. 수익률이 답이다.'를 광고하고 있는 점유율 1위 삼성자산운용 상품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편입 종목, 운용 방식 등 각사 역량에 따라 수익률 성과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상품간 차별성이 부족했고, 출혈 경쟁이 과열되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광고 선전비를 늘리며 마케팅에 급급했던 사이 정작 중요한 수익률은 놓쳤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의 광고선전비는 154억원으로, 2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71억원에 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매수 과정을 공개한 금융상품(ETF)인 데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하락 국면 속 대체 상품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앞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 

ETF 시장 전통 강자들이 수익률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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