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건설생산 20.7%↓…건설수주도 '마이너스' 전환
경제·산업
입력 2025-05-05 08:30:01
수정 2025-05-05 08:30:01
김도하 기자
0개

건설업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마저 '마이너스' 전환하며 초유의 건설경기 불황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건설업 한파는 가계소득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지난해 1분기보다 20.7% 급감했다.
감소 폭은 1998년 3분기(-24.2%) 이후 가장 크다.
건설기성은 작년 2분기(-3.1%)부터 줄기 시작해 3분기(-9.1%), 4분기(-9.7%)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2분기(-3.5%)부터 2022년 1분기(-1.9%)까지 이후 가장 긴 기간 줄고 있다.
수주와 착공 부진 누적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하고,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 불확실성 확대 등 영향으로 신규 분양이 축소된 탓이란 해석도 나온다.
특히 지난달엔 과잉투자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량 사고 등 일시적 요인이 겹쳐 감소했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올해 1분기 건축 부문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8% 감소해, 1998년 4분기(-30.3%)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건축 부문에는 주거용 아파트나 비주거용 사무실 등이 포함된다.
도로나 화학단지, 대규모 공장 건설 등이 포함되는 토목 부문도 14.2% 줄며, 2021년 4분기(-14.5%) 이후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길어지는 건설업 한파는 가계소득 위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주가 전기·하수·건설업에 종사하는 가구의 소득은 지난해 동기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평균 소득 증가율(3.8%)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전기·하수·건설업 가구의 근로소득은 지난해 4분기 2.4% 감소하며, 3분기(-3.2%)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itsdoha.kim@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김병환 금융위원장 조용한 퇴임…"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 2인천시, 생계형 체납자에 ‘맞춤형 지원’ 펼쳐
- 3파주시, 공공도서관에...‘리박스쿨’ 도서 퇴출 결정
- 4북수원테크노밸리, "AI가 열어가는 자족형 15분 도시로"
- 5김정헌 중구청장 “제물포구 성공, 주민 화합이 답”
- 6동두천시, ‘환경·안전 도시’로 재도약 밑그림
- 7의정부시, 보훈단체별 간담회… “현장 목소리 정책에 담는다”
- 8'이상지질혈증 패싱'은 언제까지…고혈압·당뇨처럼 제도적 지원을
- 9나노실리칸 "신사업 추진 이상無…IR 통해 성과 공개 예정"
- 10남원시의회 경제농정위, 민생 현안 점검…"시민 체감 성과 중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