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 치료 효과 높이는 최적의 보조제 찾았다

건강·생활 입력 2025-05-08 10:38:46 수정 2025-05-08 10:38:46 이금숙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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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귀 질환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보조제 규명 연구를 진행한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시내 교수(왼왼쪽)과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한재상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돌발성 난청과 같은 급성 귀 질환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보조제 규명 연구가 발표돼 대한이과학회 최우수 연제상을 받았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박시내‧은평성모병원 한재상 교수팀은 7일 ‘급성 귀질환 고실내(중이강내) 약물 전달 투과도 향상을 위한 물질 개발’ 연구가 제70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은 돌발성 난청과 같은 급성 귀 질환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법'의 약물 투과율을 높이기 위한 보조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고막을 통해 스테로이드를 고실 내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동물실험 연구결과, '3% 고장성(농도가 높은) 식염수'가 덱사메타손 스테로이드제의 보조제로서 고막 안쪽의 내이 (Inner Ear)에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급성 귀 질환 중 대표질환인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돌발성 난청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스테로이드 치료이며, 초기 치료는 증상 발생 14일 이내에 시행해야 한다. 

한재상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전신적 부작용을 줄이면서 내이의 국소 스테로이드 농도를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투여된 약물이 귀 안 달팽이관으로 충분하게 들어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3% 농도의 식염수를 같이 쓰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돌발성 난청은 병명처럼 전조증상 없이 수 시간에서 2~3일 내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응급질환으로 최근 우리나라는 특히 20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발생하며,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청력을 잃을 수 있는 돌발성 난청은 면역력 저하나 극심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빨리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청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한쪽 귀에서 갑자기 난청이 발생하거나, 귀에서 '삐~' 하는 이명(귀울림)이 난청과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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