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공사기간 갈등…현대건설과 계약 중단

경제·산업 입력 2025-05-09 09:12:14 수정 2025-05-09 09:12:14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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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건설 조감도.[사진 제공=경남도]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이 공사기간을 2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정부가 수의계약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현대건설과 진행하던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기본설계에서 공사 기간을 108개월로 수정하며, 이에 대한 보완 요구를 거부한 데 따른 조치다. 현대건설은 기존 84개월을 기준으로 한 공사 기간을 9년(108개월)*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국토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가덕도 일대 666만 9000㎡의 부지에 활주로, 방파제 등 공항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2029년 12월로 앞당기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엑스포 유치가 2023년 무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조기 개항 계획을 계속 유지해왔다.

현대건설은 2029년 개항에 맞추기 위해선 기존의 공사 기간으로는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방파제 건설과 바다 매립을 동시에 해야 하는 기본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7개월간 방파제 일부를 시공 후 매립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국토부는 우선 수의계약을 중단하고, 현대건설의 기본설계와 사업의 기술적 타당성을 분석한 후, 적정 공사기간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고, 재입찰을 통해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2030년 엑스포와 맞물려 설정된 2029년 개항 목표는 불가능해졌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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