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5년 만에 최저…한 달 사이 50억 달러 증발
금융·증권
입력 2025-05-10 08:00:06
수정 2025-05-10 08:00:06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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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은 환율 안정성을 확보하고 대외 충격을 대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이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외환보유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급락하는 환율을 방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외환보유액은 대표적인 공공분야 대외자산이자 유동성이 높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에 대해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전하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보유하고 있는 대외 지급 준비 자산을 말한다"고 정의한 바 있다.
4월 기준 외환보유액을 종류별로 보면, 유가증권 3565억 달러(88.1%), 예치금 232억3000만 달러(5.7%), 특별인출권(SDR) 156억8000만 달러(3.9%), 금 47억9000만 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44억7000만 달러(1.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은 전달 대비 50억3000만 달러 감소, 예치금은 9억3000만 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특별인출권(SDR)은 전달 대비 7억 달러 증가했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도 전달 대비 2억8000만 달러 늘었다. 금은 전달과 같은 규모를 유지했다. 한은은 이번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해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거래, 분기말 효과 소멸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9월부터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환율 리스크 관리 목적 외환 스와프 거래를 맺었다. 환율이 불안정할 때 외환당국은 국민연금에 미국달러를 지급하고, 국민연금은 거래일 기준으로 계산된 원화를 외환당국에 지급한다. 약속한 만기일이 되면 국민연금은 다시 외환당국에 미국달러를 지급하고, 외환당국은 원화를 국민연금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환율이 튀어오르자,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외환스와프 거래한도를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환스와프 거래량이 늘어날 가능성과 외환보유액 감소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최근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진 만큼 환헤지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며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 붕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2023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9위를 유지했지만, 3월 한 단계 떨어졌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3조2407억달러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고, 일본 1조2725억달러, 스위스 9408억달러, 인도 6683억달러, 러시아 6474억달러, 대만 578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542억달러, 독일 4355억달러, 홍콩 4125억달러 순을 기록했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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