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한진칼 지분 18.46%로 확대…경영권 참여 가능성 주목

금융·증권 입력 2025-05-13 10:10:45 수정 2025-05-13 13:32:12 김수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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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지분 인수 후 지속 매입…조원태 회장 측과 지분 격차 좁혀

[사진=뉴스1]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호반건설이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율을 18%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업계는 단순 투자라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영권 참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한진칼 지분율이 기존 17.44%에서 18.46%로 상승했다고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지분 확대는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호반이 각각 주식 64만1974주(0.96%), 3만4000주(0.05%)를 추가로 매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두 계열사의 한진칼 지분율은 각각 6.81%, 0.15%로 늘었고, 호반건설이 보유한 기존 지분 11.50%를 더해 특별관계자 전체 지분율은 18.46%가 됐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한진칼 2대 주주에 올랐으며, 2023년에는 팬오션으로부터 5.85%를 추가 인수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꾸준히 좁히고 있다. 현재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한진칼 지분 30.7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0.58%는 산업은행 몫이다.

호반건설이 지분을 18% 이상 확보하면서 조 회장 측과의 지분 차이는 1.5%포인트(p)로 줄어들었다.

호반건설은 지난 3월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며 의결권 행사에 나선 바 있다. 또한 과거 2015년 아시아나항공 모기업인 금호산업 인수를 시도했던 전례로 미뤄 항공업 진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한진칼 주가는 장중 상한가로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7조원을 넘어섰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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