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약가 인하 행정명령에…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기회"

경제·산업 입력 2025-05-13 13:33:59 수정 2025-05-13 13:33:59 이금숙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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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현지 처방약 가격 인하를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 셀트리온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행정 명령은 미국인이 처방약에 지불하는 가격을 다른 국가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다. ▲미국 환자가 제약사로부터 최혜국 가격으로 직접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추진 ▲30일 내로 제약사에 미국 환자의 최혜국 가격 목표 전달 등이 골자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정책 기조가 회사에 미칠 영향과 함께 세 가지 기회 요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중간 유통 구조 개선은 미국 영업 활동에 있어 긍정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리지널 제품 기반의 고수익 제약사들이 중간 유통 구조와 구축한 유통 지배력은 약화될 것이며, 이는 경쟁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시밀러 기업에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바이오시밀러 제조사가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등 중간 유통사가 아닌 정부와 직접 약가를 협상할 수 있어 정부와 제조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측은 관측했다.

고가 의약품 약가 인하 또한 현지 사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보험사와 PBM은 고가 오리지널 의약품이 처방집에 우선 등재된 후 바이오시밀러 제품들 간의 제한된 경쟁을 통해 2~3개 제품이 추가 등재되는 구조다. 문제는 중간 유통사 리베이트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가격이 병원 처방 시 오리지널 수준으로 높게 형성돼 환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발표된 행정명령을 통해 중간 유통 구조가 개선되면 바이오시밀러의 실제 처방 가격이 인하되고 정부·환자가 얻게 될 혜택이 분명한 만큼, 유럽과 유사한 수준으로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표된 행정명령 중 최혜국 약가로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병행 수입이 활성화될 경우, 셀트리온은 기존에 출시하지 않았던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내 직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이를 활용한 마케팅 시너지를 기반으로 판매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행정 명령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바이오시밀러 제조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셀트리온과 같이 미국 현지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직판 중인 기업에 또 다른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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