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글로벌 수소車 시장, 전년比 11%↓…현대차만 '성장'
경제·산업
입력 2025-05-13 15:43:06
수정 2025-05-13 15:43:06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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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3월 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견조한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수소차 시장 1위를 유지했다.
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어든 2119대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넥쏘(NEXO)를 주축으로 총 77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6%의 성장률을 나타내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넥쏘는 2018년 출시 이후 7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5월부터 양산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대가 예고돼 있다.
반면, 도요타는 미라이(Mirai)와 크라운(Crown) 모델을 합해 150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무려 82.8%의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중국 업체들은 승용차보다 상용 수소차에 집중하며 비교적 꾸준한 판매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가별 시장 동향을 보면, 한국은 현대 넥쏘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15.0%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도 7.8%p 상승한 34.3%였다.
중국은 전기차 시장에 이어 수소차 시장에서도 상용차 중심의 전략을 앞세워 세계 1위 점유율을 달성했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수소차 시장은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미라이와 넥쏘가 단 39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91.0%의 역성장을 기록했고, 미국에서도 미라이 판매가 대폭 줄어 86.1%의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 역시 미라이와 크라운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53.2%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이러한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침체는 단기간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전환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도요타 등 주요 OEM들이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시장은 점점 더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풀이했다./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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