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조기발견하려면 초등학교 2~3학년 때 검사를"
건강·생활
입력 2025-05-19 11:06:42
수정 2025-05-19 11:06:42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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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성조숙증, 자칫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초등학교 2~3학년 정도에는 검진차 한 번 정도 병원을 찾아 자녀의 성장발달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인천세종병원 최재원 과장은 “보호자들이 자녀의 질병 유무를 집에서 육안으로 알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특히 남아들의 경우 조숙한 아이들은 초등학교 2~3학년만 돼도 목욕을 혼자하고 엄마에게 고환이나 음경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병원에 왔을 때는 이미 사춘기 진행이 한참 돼 치료를 시작하기 늦은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발달이 또래보다 비정상적으로 빠른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8세 이전의 여아·9세 이전 남아에게 2차 성징이 시작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처럼 2차 성징이 너무 어릴 때 시작되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무엇보다 키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만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는 여아나, 만 9세 이전에 고환 크기가 커지는 남아일 경우 성조숙증 검사가 필요하다.
또래보다 키가 급격히 자라거나 반대로 성장이 둔화될 때, 체지방 증가(비만)로 인해 사춘기가 빨리 올 가능성이 높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성조숙증 이력이 있거나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도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조숙증 진단은 혈액 검사와 뼈 나이(성장판) 검사, 성선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주사 후 반응을 보는 호르몬 자극 검사를 통해 한다. 진단되면 경우에 따라 주사 치료 등 성조숙증 치료를 시행한다.
최 과장은 “우리 병원은 소아청소년 특화센터 내 별도 소아성장·성조숙 클리닉을 운영하며 이 같은 성장 관리 및 치료를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정밀 검사를 통해 우리 아이의 정확한 성장 예측이 가능하다”며 “성장기 동안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성장 검사를 받으면 아이의 성장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성조숙증에 관심이 많아지는 만큼 잘못된 정보가 많이 떠도는데,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오해는 ‘음식과 성조숙증의 연관성’이다. ‘성조숙증은 단지 아이가 어른이 빨리 되는 것일 뿐, 큰 문제가 아니다’, ‘성조숙증으로 진단되면 모두 치료가 필요하다’, ‘성조숙증 치료를 종료하면 2차 성징이 다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등도 흔한 오해다.
최 과장은 “콩, 두부, 두유 등의 특정 음식들이 성조숙증의 주된 원인이라고 하는 건 오해”라며 “비만 및 체지방 증가는 성조숙증과 관련 있지만, 특정 음식과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성조숙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성조숙증은 키 손실, 심리적 문제, 위생 관리의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성조숙증으로 진단되더라도 아이에게 큰 해가 되지 않는다면 치료를 보류하거나 지켜볼 수 있으며, 성조숙증 치료를 종료한 후 몇 달에서 늦어도 1년 반 이내에 2차 성징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와 의료진이 제때 협력한다면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전문가와 함께 정기적으로 아이 발육 상태와 성장 속도를 체크하면서 문제가 있다면 제때 치료하길 권한다”고 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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