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토홀딩스, ‘골프’ 투자 편중…지워지는 ‘휠라’
경제·산업
입력 2025-05-21 18:51:09
수정 2025-05-21 18:51:09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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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스토홀딩스가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골프 브랜드 성장에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스토홀딩스는 지난달 휠라홀딩스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다만 골프 브랜드가 급성장하자 기존 휠라 브랜드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가 ‘휠라’라는 단일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정체성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미스토홀딩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가결했습니다. 기존 단일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피해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
미스토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1조2375억원의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미스토홀딩스의 사업 부문은 골프 브랜드 ‘아쿠쉬네트 부문’과 패션 중심의 ‘미스토 부문’으로 나뉩니다.
아쿠쉬네트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8.7% 오른 1조217억원을 보이며, 전체 매출의 80%를 넘는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타이틀리스트·풋조이 등 골프 브랜드들이 북미 지역의 골프 인구 확대 추세에 따라 아쿠쉬네트 부문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휠라를 포함한 미스토 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이 2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줄었습니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아쿠쉬네트 57%, 미스토 43%로 비교적 균형을 이루던 매출 구성이 불과 5년 만에 골프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 겁니다.
아쿠쉬네트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스토 부문의 부진은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와 경영 리소스까지 골프 부문에 집중되면서 휠라의 재도약 동력마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
브랜드 다변화를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한쪽 날개’로만 날고 있는 셈입니다.
미스토홀딩스는 오는 2026년까지 매출 4조40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지만, 한쪽 부문에 지나치게 의존한 구조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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