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음극재에 721% 상계관세 예고…포스코퓨처엠 반사이익?
경제·산업
입력 2025-05-24 08:00:04
수정 2025-05-24 08:00:04
이혜란 기자
0개
'비중국' 음극재 포스코퓨처엠, 반사이익 가능성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 음극재에 최대 700%대 상계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글로벌 음극재 시장을 독점해온 중국 업체들에 대한 압박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해 비중국계 기업에 반사이익이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기업들이 정부로부터 과도한 보조금을 받아 미국 시장에서 불공정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용 흑연 음극재를 판매하는 기업에 최대 721%에 이르는 상계관세를 예비 판정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중국 최대 흑연 업체인 후저우 카이진에 712.02%, 글로벌 2위 산산의 우회 수출 창구로 알려진 상하이 사오성에 721.03%, 나머지 중국 업체에 6.5%의 세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상계관세는 보조금 혜택을 받은 기업의 수출 가격 왜곡을 상쇄하기 위해 부과되는 일종의 벌금형 관세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흑연 음극재 퇴출을 유도하려는 수단으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은 천연 흑연의 59%, 인조 흑연의 68%를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제재가 확정될 경우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은 중국산 음극재의 대체 공급처를 시급히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음극재 시장 점유율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은 84%에 달한다.
포스코퓨처엠은 11위권으로 밀려 있는 상태지만, 미국의 이번 제재 조치로 인해 배터리사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공급망 다변화 속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상계관세 예비 판정은 올 하반기 중 최종 확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산 흑연에 대한 반덤핑 조사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최종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배터리 소재 공급망에 적잖은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ran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식품업계, 내수 침체·고환율에 발목…1분기 실적 ‘쇼크’
- LG엔솔·GM, LMR 배터리 공동 개발…“중국 독주 견제”
- 헬스장 피해구제 신청 급증…"구독 서비스도 주의 필요"
- 외국인, 지난달 주식 13.6조원 순매도…역대 최대
- HMM 부산 이전 논란…“정치 외풍에 흔들”
- "관세충격 아직인데"… 1분기 대기업·중견기업 수출 모두 감소
- “돌아온 추억의 맛”…식품업계는 ‘레트로 열풍’
- “K-조선의 미래”…‘액화수소 운반선 민관 합동 추진단’ 구성
- 인스타그램 광고주의보…정체불명 해외쇼핑몰에 '피해 속출'
- 국내 사외이사, 교수·관료 출신 쏠림 여전…"전문성 미흡"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에…정부 "필요시 토허제 추가 지정 검토"
- 2경영난 늪에 빠진 日 닛산 자동차의 추락…9600억 가치 본사 건물도 판다
- 3만년 적자 車부품에서 AI로? '본업 무관' 신사업 코스닥社 주의보
- 4주요 택배업계 6월 3일 대선일 휴무 결정…택배기사 참정권 보장
- 5美 트럼프 "아이폰 25% 관세 방침에 삼성도 해당"
- 6금감원, 포스코퓨처엠 1조 규모 유상증자 신고서 정정요구
- 7전통이 피워낸 불꽃의 향연, 무주 안성 낙화놀이 축제
- 8美 트럼프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 4배로 늘릴 것"
- 9美 바이든이 불허한 '일본제철 US스틸 인수'…트럼프가 승인했다
- 10주유소 기름값 2주 연속 소폭 하락…전국 평균 판매가 1635.8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