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아시아홀딩스 “미·중 갈등 되레 성장 기회로”
금융·증권
입력 2025-05-30 14:16:08
수정 2025-05-30 14:16:08
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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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 이스트아시아홀딩스 대표
“중국 진출 희망하는 美 업체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급변하는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가 오히려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 업체로서는 직접 수출을 하지 않고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이스트아시아홀딩스를 파트너로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30일 코스닥 상장사 이스트아시아홀딩스가 급변하는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 등 대외 환경 변화를 되레 성장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지난해 미국 브랜드 U.S. 폴로 ASSN의 수권을 받아 중국 내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를 개시해 매출을 확대 중이며 한국 홈쇼핑 업체에 대한 납품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프리미아타’를 중심으로 고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온라인 판매에 더해 오프라인 백화점 및 명품관에 입점하며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프리미아타의 연결 매출 비중은 재작년 21.2%에서 지난해 30.8%로 확대됐고, 올해 1분기에는 33.7%까지 늘어났다. 회사 측은 오프라인 채널에 대한 판매가 단기간 활성화되며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패션 그룹과 접촉을 하는 단계로 어떤 브랜드를 가지고 협업할 지 논의하고 있다”며 “기존 브랜드가 성공적인 레퍼런스 삼아 새로운 브랜드에 적용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가, 중국이 맞대응에 나서자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는 최근 핵심 기술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는 등 중국을 향한 파상공세에 나서고 있어 향후 미·중 관계는 더욱 혼란할 전망이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중국 내수 시장 부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부진이 중국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신발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개성을 추구하는 흐름을 막을 순 없다”며 “중국에서 타격을 받는 건 브랜드가 없는 상품 중심이라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경기가 회사에 주는 영향은 최소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관련 법인에 투자를 진행하며 AI 소프트웨어를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실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에서 만든 AI 프로그램을 대리상에게 제공해 홍보에 사용토록 하고 있다”며 “마케팅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AI를 사용하면 모델 섭외, 스튜디오 등 비용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성장이 본격화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3억9162만 위안(약 74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6% 늘어난 4880만 위안(약 81억원)이다.
정 대표는 “예상치 못하게 시장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달성하고자 했던 1000억원 매출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략적인 조정을 통해 내년에는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정 대표는 “주주분들이 회사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내년 정도에 장내 매입을 고민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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