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9兆 쏟은 ‘샤힌 프로젝트’…마진 하락 ‘한숨’
경제·산업
입력 2025-05-30 18:34:52
수정 2025-05-30 18:34:52
김효진 기자
0개

[앵커]
석유화학산업 업황 부진이 장기화 하면서 S-OIL(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9조원이 넘는 돈을 투입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과 글로벌 수요 침체가 이어지며 제품 가격과 마진이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샤힌 프로젝트로 업황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에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입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에쓰오일이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 원을 투입한 ‘샤힌 프로젝트’.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를 비롯한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에틸렌 180만 톤, 프로필렌 77만 톤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게 됩니다.
내년 상반기 준공이 목푠데, 최근 제품 가격과 마진이 동반 하락하면서 에쓰오일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산업통상부 원자재 가격정보에 따르면 29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171달러.
손익분기점인 250~300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제품을 팔수록 손해를 봤단 뜻입니다.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로 글로벌 공급이 증가한 데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 침체가 이어지며 제품 가격과 마진이 동반 하락 중입니다.
에쓰오일은 기존 주력 사업인 정유 사업의 높은 변동성 탓에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늘리고 있는 상황.
원유를 석유화학 제품으로 전환하는 신기술 ‘T2C2’를 앞세워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내년 샤힌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연간 약 320만 톤의 석유화학제품을 추가 생산할 전망인데,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면 업황 위기 극복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KGC인삼공사 “홍삼, 콜레스테롤 개선 기전 최초 규명”
- 쿠팡, 정부와 ‘AI 유니콘’ 육성…“제2의 쿠팡 키운다”
- “이종 협업 활발”…플랫폼 제휴 전쟁 본격화
- 현대제철, 신사업 자금 마련 속도…“美 제철소 투자”
- 폐렴구균 백신 경쟁 본격화…화이자·MSD 맞대결
- CGV, 체질 개선 나섰지만... CJ 그룹 '밑 빠진 독' 되나
- 통신사, 해킹 공포…“사고 반복 땐 징벌적 과징금”
- 록히드마틴 손잡은 최윤범號 고려아연…“미국 공급망 다변화 이뤄낸 대표 사례”
- 보령, 페니실린 생산기지 증축…“필수의약품 공급 안정성 강화하겠다”
- 롬바드, 메가이더리움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하남시, 시각화·콘텐츠 협업으로 K-컬처 도시 도약
- 2전남도, 도민과 광복 80년 다큐영화 '독립군' 관람
- 3수원시, 시민체감정책 의회와 함께 공동선언 추진
- 4안성시, 국정과제와 함께 시정 브리핑 가져
- 5인천 영종, 공항 품었지만 삶의 질 제자리
- 6김포 사우동, 뉴빌리지 사업 본격화..."노후 주거지 탈바꿈"
- 7민화 속 따뜻한 나눔…김종숙 작가, 가덕마을 전시관 초대전 개최
- 8“영천 농식품, 세계로”. . .영천시, 농식품 수출 활성화 간담회 개최
- 9의왕시, 출퇴근 전용 프리미엄버스 운행 시작
- 10국민건강보험공단, 소비자단체 대표자 간담회 개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