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가덕도신공항 사업 철수…“공기 단축 무리”
경제·산업
입력 2025-05-30 13:50:22
수정 2025-05-30 13:50:22
이지영 기자
0개

현대건설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는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국가 주요 사업에 성실히 참여해 왔고,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도 안전하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역적·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공기 단축을 강요받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지자체와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각종 의혹과 비난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현대건설은 “제안 내용은 기본계획상의 오류를 보완해 국민 안전을 확보하려는 조치였음에도 불구하고, ‘공사비 증액 꼼수’, ‘특혜 의혹’, ‘사회적 책임 회피’라는 비난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기본설계 과정에서 250여 명의 전문가와 600억 원의 비용을 투입해 6개월간 심도 있는 기술검토를 진행했으며,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등 유사 사례와 최근 무안공항 사고 등까지 면밀히 분석해 안전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적정공기를 도출했다는 게 현대건설 컨소시엄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남산 3배에 달하는 절취와 여의도 2.3배 규모의 부지 조성이 필요한 국내 최대 해상 난공사에서, 공기 확보는 안전과 품질의 필수 전제조건”이라며 “국토부와 부산시가 제시한 절대공기는 명백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입장 표명이 컨소시엄 차원이 아닌, 자체적인 단독 결정임을 분명히 했다. 또 후속사업자의 선정 과정에 적극 협조하고, 정부에 제출한 기본설계도서에 대한 권리도 포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asy@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北 김정은, 라오스 시술릿 주석과 회담…'친선협력 강화' 강조
- 비트코인, 상승세 멈추고 4000달러 급락…'과열 조정' 진입
- 한국 내년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 편입…75조원 유입 기대
- 15억 초과 거래 다시 늘었다…비강남 한강벨트 '갭투자' 몰려
- 현대차·기아 RV, 역대 최다 판매 눈앞…하이브리드 성장 견인
- 금값, 사상 첫 온스당 4000달러 돌파…"글로벌 불안에 안전자산 쏠림"
- AI 이어 양자까지…구글,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 배출
-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빌보드 2관왕…'골든' 8주째 1위
- 추석 6일째, 귀경길 일부 정체…오후 5~6시 절정
- WTO, 내년 세계 무역 성장률 0.5%로 대폭 하향…"트럼프 관세 여파"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5·18 유적 사진 담던 시민군 김향득 사진작가 별세
- 2차규근 의원 “한국은행 소유한 미술작품 친일 논란 작가 5명 확인, 총 3억 1천만원”
- 3김승수 의원 “30년 이상 노후주택 전국 557만호...안전평가 강화 등 대책 필요”
- 4차규근 의원 “수은 EDCF 청년지역전문가 합격자 증가에 반해, 실제 입행자는 줄어”
- 5차규근 의원 “국내은행 금융배출량 목표 대비 10.2백만톤(+6.7%) 초과 예상”
- 6김위상 의원 “2년 새 갑절 뛴 수입 멸종위기종, 보존 의무 환경부조차 몰라”
- 7김승수 의원 “2020년부터 국가유산청 해킹 시도 약 3만 6천 건…국가 정보 위기 상황, 각별한 보안대책 마련 필요”
- 8김위상 의원 “임금체불 피해 커지는데...사법처리는 4건 중 1건뿐”
- 9차규근 의원 “기재부, NXC 물납주식서 128억 원 배당금 받았다”
- 10김위상 의원 “폭행 산재 승인 5년 새 73% 급증…지난해 733명 ‘역대 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