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괴뢰' 대신 '한국'…적대국 인식 강화
경제·산업
입력 2025-05-31 09:12:01
수정 2025-05-31 09:12:54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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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년 반 동안 자주 사용되던 해당 용어에 대해 북한 당국이 최근 공식적으로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과거 북한은 남한을 지칭할 때 주로 ‘남조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비난할 때는 ‘남조선 괴뢰’로 표현했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국가 간의 관계’로 규정한 이후 ‘남조선’ 표현이 사라졌다.
대신 ‘괴뢰 한국’, ‘괴뢰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이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강원도 공군 전투기 부품 낙하 사고 관련 보도를 마지막으로, 북한 관영 매체에서는 한 달 넘게 '괴뢰 한국' 표현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후 발표된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비망록(27일), 국방성 정책 실장 담화(25일),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 담화(23일), 군사논평원·국제안보문제평론가 기고(3·17일)에서 일관되게 ‘한국’ 호칭이 사용됐다.
김정은 위원장도 지난달 구축함 ‘최현호’ 진수식 연설에서 ‘한국’, ‘한국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괴뢰’는 원래 꼭두각시 인형을 뜻하는 한자어로, 북한 조선말 사전에서는 외래침략자들에게 예속된 민족 반역자 집단이라는 의미로 풀이돼 있다. 한국이 미국의 꼭두각시라는 취지에서 ‘괴뢰 한국’이라는 표현을 써 온 건데, ‘민족 반역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사용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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