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산업 중심 AI 확산 고려해야”…자본재 산업보다 높은 수익

경제·산업 입력 2025-06-03 09:09:00 수정 2025-06-03 09:09:00 고원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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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전환 시 물가 억제 위해 경기 하락 감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소비재 산업 중심으로 도입하는 편이 자본재 산업보다 높은 경제적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은행이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레오나르도 감바코타 국제결제은행(BIS) 신흥시장 부서 최고 책임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노동집약도가 높은 산업일수록 AI 도입에 따른 부가가치 증가 폭이 작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장기적으로 실질임금을 상승시키고, 그 결과 노동집약적 산업은 생산비용 증가로 자본 집약적 산업보다 생산 증가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비재 산업에 AI가 집중될 경우 노동이 자본재 산업으로 이동하고 생산량이 증가하는 연쇄 효과가 나타나 경제 전체 생산성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자본재 산업에만 집중될 경우 총생산과 인플레이션 반응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자는 "AI 도입을 촉진하는 정책은 단기적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인구 고령화, 리쇼어링,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장기적 수요 위축을 상쇄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책을 수립할 때 소비재 산업 중심의 AI 확산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마르코 델 네그로 미국 뉴욕 연방준비제도(Fed) 연구자문위원은 기후 변화 대응(녹색 전환)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별도 논문을 발표했다.

저자는 "중앙은행 정책 결정자는 녹색 전환이 유발하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잠재성장률 달성 사이의 상충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녹색 전환이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경기 하락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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