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모호 대표,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30인’ 예술 부문 선정

경제·산업 입력 2025-06-10 10:34:08 수정 2025-06-10 10:34:08 김수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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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호]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모호(MOHO)는 이호준 대표가 글로벌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2025 아시아 30세 이하 30인(30 Under 30 Asia)’ 예술 부문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전통 도자기 제조에 3D 프린팅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매년 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예술 등 10개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차세대 리더 300인을 선정하며, 올해는 약 4500명의 후보자 중 300명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도자기 산업에서 혁신을 이끈 유일한 한국 창업가로 이 대표가 선정됐으며, 포브스는 그가 이끄는 모호를 “전통 공예를 미래 산업으로 재정의한 창의적 사례”로 평가했다.

모호는 3D 모델링과 프린팅 기술을 통해 국내 도자기 산업의 구조적 혁신을 이끌고 있다. 기존의 수작업 방식을 보완해 제조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디자인의 자유도를 크게 높였다. 특히 AI 기반의 설계 자동화 시스템은 공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수축이나 균열 등 불량 요소를 사전에 예측·보정해 도자기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패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모호는 수십 년간 도자기 산업을 지켜온 지역 장인 및 도예 공장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통과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생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는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이면서도 문화적 정체성과 지역 상생을 중요한 경영 철학으로 삼는 모호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호준 모호 대표.[사진=모호]

건축학과를 졸업한 이호준 대표는 2023년 첫 창업을 성공적으로 엑시트(Exit)한 뒤, 두 번째 도전으로 모호를 창업했다. 공동창업자인 이병훈, 이성호와 함께 “기술을 통해 노동집약적 산업을 혁신하자”는 비전을 품고 선택한 분야는 전통 도자기였다. 이 대표는 “도자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산업이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많은 인력과 시간이 드는 산업일수록 기술이 개입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호는 3D 프린팅, AI 설계 보정 기술을 통해 도자기의 생산 효율을 높이는 한편, 품질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 기반으로 실패 요인을 사전 예측하고 자동으로 설계를 보완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장인과 협업해 전통 기술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기반의 예술 경영은 브랜드 확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모호는 지금까지 약 60여 종의 프리미엄 도자기 브랜드 ‘리이제(LEEJAE)’를 출시하며 시장성을 입증했으며, 올해는 신규 브랜드 ‘세리프 아뜰리에(Serif Atelier)’의 론칭도 앞두고 있다. 2025년에는 국내외 예술가와의 협업, 글로벌 IP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호준 대표는 단순한 제조 기업을 넘어, 예술성과 생산성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모호는 예술과 기술, 전통이 융합돼 순환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지역 장인과의 상생, 예술가와의 협업을 놓치지 않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모호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모호는 2025년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예술분야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엑셀러레이터 피지벤처스(PG Ventures)의 보육 및 멘토링을 받고 있다. 본 사업은 예술 기반 초기 창업기업의 사업화 자금 지원과 모델 구축을 체계적으로 돕는 프로그램이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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