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개미, 2분기 들어 매수세 주춤…금리 변동성에 관망
금융·증권
입력 2025-06-22 08:23:32
수정 2025-06-22 08:23:32
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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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채권 순매수액 1분기 3.5조원→2분기 2.4조원 '뚝'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지난 1분기 채권을 쓸어 담던 개인 투자자의 채권 매수세가 2분기 들어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들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후퇴된 데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논의가 잇따르면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관망하는 분위기다.
22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장외 시장에서 1조5571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일평균 순매수 규모가 1297억원이고 월말까지 7거래일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6월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2조465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분기 개인 투자자의 월평균 채권 순매수 규모가 3조4885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매수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 1월 3조1646억원, 2월 3조3740억원, 3월 3조9269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매수세가 꺾인 것은 지난 4월부터다. 4월 순매수 규모가 2조729억원으로 뚝 떨어진 뒤 5월에도 2조5429억원으로 2조원대에 머물렀다.
이달 추산치까지 고려하면 2분기 월평균 순매수 규모는 약 2조360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원 넘게 급감했다.
통상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 매력이 높아져 수요가 늘어나지만, 2분기는 금리가 올랐음에도 오히려 1분기보다 수요가 감소한 것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월 31일 2.771%에서 지난 19일 2.874%로 약 1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분기 금리 변동성이 커지며 개인 투자자의 관망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개인 투자자 중에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원금과 이자를 함께 취하는 방식을 넘어 기관 투자자처럼 채권 매매로 자본 차익을 얻는 방식의 투자를 하는 사람이 최근 늘면서 금리 변동성에 그만큼 더 경계심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2분기 들어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데다, 최근 불거진 중동 위기와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금리 인하 기대가 이전보다 후퇴했다.
정치권의 잇따른 추경안 논의도 시장 금리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일 국회 본회의에서 13조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안이 통과됐고, 이달 19일에는 국무회의에서 20조2000억원(세출) 규모의 2차 추경안이 의결됐다.
증권가는 당분간 채권 시장이 8월 말께 발표되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높은 경계심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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