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회 박남성 마주, ‘레클리스’ 이름으로 1억 기부

경제·산업 입력 2025-06-25 15:55:36 수정 2025-06-25 15:55:36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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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마주협회]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6.25전쟁 영웅마 ‘레클리스’가 살아서도 죽어서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공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마주협회는 박남성 마주(도레미엔터테인먼트 회장)가 호국보훈의 달 및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영웅마 ‘레클리스’의 이름으로 1억 원을 사랑의열매에 기탁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마주인 박남성씨는 생활고를 겪고 있는 저소득 국가유공자들과 유족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의 성금을 쾌척했으며, 이날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 명예의 전당에서 기부금 전달식 및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가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남성 마주와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 백국인 부회장,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혜영 사무처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국경마 마주들의 단체인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009년부터 ‘말(馬)’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동물명의 기부’ 협약에 따라 애마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기부문화를 지켜오고 있으며, 이 전통에 따라 박남성 마주 역시 ‘레클리스’의 이름으로 기부의사를 밝혔다.

[사진=서울마주협회]

이날 박남성 마주는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서울 452호, 전국 3691호 회원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박남성 마주와 ‘레클리스’는 호국영웅들의 넋을 기리며 말(馬)을 통한 나눔 문화 확산과 마주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에 기여하는 등 국가와 민족을 위한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게 됐다.

위대한 영웅마 ‘레클리스’는 6.25 전쟁 당시 군마로 활약하며, 美해병대 하사계급이 수여되고, 라이프지 선정 미국 100대 영웅에 오르는 등 위대함의 상징이 된 자랑스러운 한국의 명마다.

제주에서 태어나 신설동경마장에서 활동했던 암말 경주마 ‘아침해’는 6.25전쟁 당시, 군마로 전장에 나가 수백 kg의 포탄을 혼자서 지고 날라 승리를 이끌며 ‘영웅 레클리스’라는 칭호를 받았다.

미 해병대의 전설이 된 군마, ‘레클리스’는 포탄이 쏟아지는 격렬한 전투 현장에서 죽음의 고지를 넘나들며 쉬지 않고 탄약을 운반하는 투혼으로 미 해병대 전투 작전의 중심이 되었고, 병사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 ‘레클리스’의 눈부신 활약으로 미 해병대는 여러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고, 한국과 미국에서 군마 ‘레클리스’는 위대한 영웅마로 추앙받게 됐다.

평소 말을 사랑하고, 제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겨온 박남성 마주는 지금까지 몽골말로 잘못 알려진 제주마 ‘레클리스’의 기록들을 바로잡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레클리스’ 관련 제주 기념사업 후원과 더불어 지난 4월 군마 ‘레클리스’의 한국전쟁 감동실화를 책으로 발간한 바 있다.

숭고한 자기희생으로 영웅이 된 ‘레클리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책의 판매수익금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결심한 박남성 마주는 이번 6.25전쟁 기념일을 맞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들과 유족들을 위해 기부하게 됐다.

[사진=서울마주협회]

서울마주협회 소속 마주로 활동하고 있는 박남성씨는 지난 1997년 마주로 데뷔, 20여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경마 263승의 최다승 마주로 한국경마계의 대부로 통한다. 또한 김건모, 조성모 등 국민가수들을 키워내는 등 한국 가요계는 물론 K드라마, K컬처의 선두주자인 ‘도레미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기도 하다.

이번 후원은 먼저 서울과 제주 지역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나라를 위한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박남성 마주는 저소득 6.25 참전용사 및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위한 생계비 후원과 더불어 후손들을 위한 ‘레클리스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레클리스’의 고향인 제주를 위해 재단법인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의 성이시돌복지의원, 청소년보호시설 ‘숨비소리’ 등을 후원할 예정이다.

박남성 마주는 “6.25전쟁 기념일에 영웅마 ‘레클리스’의 이름으로 기부하게 돼 기쁘다”라며, “호국보훈의 달과 6.25를 맞아 호국영웅들과 유공자들께 감사드린다. 보훈(報勳)은 말뜻 그대로 국가를 위해 공훈을 세운 사람이나 유족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일컫는데, 수많은 국가유공자들이 생활고를 겪는 등 호국영웅들에 대한 보상은 초라한 것 같다.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정당한 처우를 위해 미력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조용학 서울마주협회 회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레클리스’는 한국경마와 마(馬)문화를 빛낸 영웅마이다. 박남성 마주님의 ‘레클리스’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사회공헌으로 이어지게 돼 저희 마주들은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울마주협회와 마주들은 앞으로도 말을 통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혜영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영웅 군마 ‘레클리스’의 정신을 오늘날 기부로 이어주신 박남성 마주님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도움이 꼭 필요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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