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장 잔혹사…정권 따라 교체? 낙하산 인사?
경제·산업
입력 2025-07-01 17:53:48
수정 2025-07-01 17:53:48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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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사장 자리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체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KAI 수장은 모두 8명, 이 중 내부 출신은 한 명뿐이었는데요. 낙하산 인사가 오거나 비전문가가 사장으로 오는 등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입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강구영 KAI 사장이 임기 3개월을 앞두고 오늘(1일) 사퇴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KAI 사장이 바뀌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제 KAI 4대 사장인 김홍경 전 사장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임기를 1년 남기고 물러났습니다.
내부출신인 5대 하성용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검찰 수사를 받으며 자진 사퇴했고,
7대 사장인 안현호 사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 연임하지 않았습니다.
정권이 바뀌면서 오는 새 사장은 대선 캠프 인사거나 비전문가라는 게 문제로 꼽힙니다.
낙하산 인사, 정권 형성에 일조한 보은성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8대 사장을 지낸 강구영 사장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예비역 군인 모임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공동 운영위원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폴란드 국방부로부터 받은 항의는 비전문가 사장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사례로 꼽힙니다.
당시 폴란드 국방부는 FA-50 후속 지원이 미흡하다고 항의했는데, 강 사장의 고강도 인사조치로 문제가 발생했다는 분석입니다. 강구영 사장은 취임 후 3개월간 20여명의 임원을 인사조치하는 고강도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FA-50 수출 조직 총괄을 담당하는 임원을 해고하고, 조직을 해체해 후속 지원 미흡 문제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사장이 바뀌며 KAI의 경영공백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KAI는 지난해 국내 방산 4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역성장했습니다.
K-방산이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KAI는 정권별로 바뀌는 낙하산 인사 탓에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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