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권리 반환된 ‘국산 신약 물질’…실패 아니면 기회?

경제·산업 입력 2025-07-02 19:05:26 수정 2025-07-02 19:05:26 이금숙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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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 권리 반환된 ‘국산 신약 물질’…실패 아니면 기회?
[앵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됐다가 권리가 반환된 국산 신약 후보 물질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이 이어지거나, 자체적으로 임상시험을 이어나가면서 실패가 아닌 또 다른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이금숙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됐다가 권리가 반환된 국내 신약 후보 물질들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의 ‘포셀티닙’은 2015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미국 일라이 릴리에 기술이전됐다가, 2019년 권리가 반환된 신약 후보 물질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 노보메디슨에 다시 기술이전되며 적응증을 혈액암으로 바꿔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새로운 타깃은 혈액암 중 하나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지난달 국제림프종학회에서 발표된 임상 2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포셀티닙 병용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이 84.1%, 완전 반응률은 58.5%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습니다. 

대웅제약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베르시포로신’을 중화권 진출을 위해 지난해 1월 중국 CS파마에 기술이전했지만, 올해 3월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CS파마 측의 연구개발 전략 변경이 이유입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달 미국흉부학회에 글로벌 임상 2상 설계와 중간 환자 등록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유한양행도 비슷한 상황. 지방간염 신약 후보 물질(YH25724)을 2019년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했지만, 최근 개발 중단 통보를 받았습니다.

베링거인겔하임이 또다른 지방간염 신약 후보 물질(서보두타이드)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추측입니다.

유한양행은 자사의 지방간염 신약 후보 물질이 기존 임상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던 만큼, 이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신약 개발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제약사의 신약 후보 물질 기술 반환이 실패가 아닌 새로운 기회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금숙입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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