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체 개발 AI '믿:음 2.0' 공개…"한국형 AI 대중화"

경제·산업 입력 2025-07-03 09:26:33 수정 2025-07-03 09:26:33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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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2.0’ 상업적 활용 가능한 오픈소스로 공개
한국적 데이터로 언어·문화적 특성 반영
실용성 높은 AI 대중화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KT 기술혁신부문 연구원들이 서초구 KT 우면연구센터에서 믿:음 2.0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KT]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KT가 자체 개발한 거대 언어모델(LLM) '믿:음 2.0'의 오픈소스를 인공지능(AI)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Face)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기업과 개인, 공공 누구나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약 없이 개방되는 플랫폼에 믿:음 2.0을 공개해 대중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믿:음은 KT가 자체 개발한 한국적 독자 AI 모델이다. 한국적 AI는 한국의 사회적 맥락 같은 무형 요소와 한국어 고유의 언어적·문화적 특성을 학습시켜, 한국 상황에 가장 잘 맞게 개량된 AI를 의미한다.

KT는 지난 2023년 믿:음 1.0 버전을 스탠다드, 프리미엄 두 종류로 출시해 KT AICC(AI 고객센터), 지니TV, AI 전화, 100번 고객센터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해왔다. 2.0 모델은 115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베이스(Base)', 23억 파라미터 규모 '믿:음 2.0 미니(Mini)' 2종으로 출시되며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베이스 모델은 범용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로 한국 특화 지식과 문서 기반 질의응답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였다고 KT는 설명했다.미니 모델은 베이스 모델에서 압축한 지식을 학습한 소형 모델이다.

KT는 국내 교육용 도서와 문학 작품 등 발간물, 법률 및 특허 문서, 각종 사전 등 다양한 산업·공공·문화 영역에서 방대한 한국 특화 데이터를 확보해 믿:음 2.0 학습에 활용했다.

이때 저작권 이슈가 있는 데이터는 모두 제거하는 등 KT의 리스폰서블 AI 원칙에 따라 고품질 데이터를 선별하여 가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한국어의 구조와 언어학적 특성을 반영한 토크나이저(텍스트를 모델이 이해할 수 있는 작은 단위인 토큰으로 분리하는 도구)를 자체 개발하는 등 KT는 한국 사회 고유의 언어와 문화적 맥락을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AI를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과 산학 협력도 진행됐다.

KT는 AI의 윤리성 및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AI 영향 평가 체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믿:음과 글로벌 기업들의 현존 최고 수준 모델(SOTA) 등을 두루 활용해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한 AI 모델에 집중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GPT-4에 한국적 사고를 추가 학습시키는 방식의 모델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KT 생성형 AI 랩장(CAIO) 신동훈 상무는 "믿:음 2.0은 일반적인 생성 능력을 갖추면서도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깊이 이해하도록 고도화된 AI 모델"이라며 "이는 KT가 국내 사용자들에게 고성능 한국적 AI 모델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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