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자체 AI 모델 오픈소스 공개…기술 경쟁 본격화

경제·산업 입력 2025-07-05 08:00:04 수정 2025-07-05 08:00:04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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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미래먹거리 AI 신사업 육성 분주
새 정부 'AI 3강 도약'…자체 AI모델 고도화
KT, 한국적AI '믿음2.0' 오픈소스 공개
KT, 정부 ‘독자 AI’ 프로젝트도 참여
'에이닷 엑스 4.0' 공개…"한국어 특화 LLM"
SKT “GPT-4o보다 효율 33% 높아”

KT 기술혁신부문 연구원들이 서초구 KT 우면연구센터에서 믿:음 2.0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KT]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통신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인공지능(AI) 사업 육성에 방점을 찍고 시장 선점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AI 3강 도약'을 강조하자, 정부 기줘에 발맞춰 자체 AI 모델 고도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를 통해 각사의 AI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우선, KT는 한국형 AI에 승부수 걸었다.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독자 AI 모델 '믿:음 2.0' 오픈소스를 인공지능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Face)를 통해 공개했다. 오픈소스는 열람, 수정, 성능 개선, 문제 해결, 배포 모두 제약 없이 가능하다. 즉, 개인이나 스타트업 등이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고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상생을 유도한다는 장점이 있다.

약 2년 만에 공개된 개량 모델인 ‘믿:음 2.0’은 한국어를 능숙하게 알아듣고 한국의 문화·정서까지 이해하는 AI 모델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하고 기업과 개인, 공공 누구나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약 없이 개방했다. 믿:음 2.0은 파라미터 23억개(2.3B)의 미니 모델, 115억개(11.5B)의 베이스 모델로 구성된다. 향후 고성능 모델인 프로 모델도 공개할 계획이다. 

데이터 수집에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공공기관, K 데이터 얼라이언스가 핵심 역할을 했다. KT는 소버린 AI 핵심 원칙으로 △데이터 주권 △사용자 선택권 △한국적 가치 반영 △책임 있는 운영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KT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자체 도구를 활용해 학습했으며,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는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T 기간 통신 사업자로서 생성형 AI 원천 기술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모델을 고도화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오픈AI의 모델 ‘GPT-4’에 한국적 사고를 추가 학습시킨 모델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A.X 4.0의 대규모 학습(Continual Pre-Training, CPT)을 진행한 SK텔레콤 자체 구축 슈퍼컴퓨터 ‘타이탄’.[사진=SKT]

SK텔레콤도 자체 모델 개방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엑스(A.X) 4.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를 통해 A.X 4.0의 표준 모델과 경량 모델 2종을 선보였다. 에이닷엑스 4.0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오픈소스 모델인 ‘큐원(Qwen) 2.5’에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구현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에이닷엑스 4.0은 자체 테스트 결과 같은 한국어 문장을 입력했을 때 GPT-4o보다 33%가량 높은 효율을 기록했다.

또한 A.X 4.0은 대표적인 한국어 능력 평가 벤치마크인 KMMLU에서 78.3점을 기록해 GPT-4o(72.5점)보다 높았다. 이와함께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CLIcK에서도 83.5점을 획득해, GPT-4o(80.2점)보다 더 높은 한국 문화 이해도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모델은 기업 내부 서버에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On-premises) 방식’으로 제공해 기업들이 데이터 보안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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