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폐업자 사상 처음 100만명 돌파…소매업·음식점이 절반 수준
경제·산업
입력 2025-07-06 09:58:42
수정 2025-07-06 09:58:42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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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진 폐업 비중, 금융위기 직후 수준
소매업 폐업률 11년 만에 최고
[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소매업·음식점업 비중이 45%에 달했다.
6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828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만1795명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초로 100만명을 넘긴 것. 절반 이상 사유는 '사업 부진'으로, 금융위기 직후 수준이다.
폐업자는 2019년 92만2159명에서 3년 연속 감소해 2022년 86만7292명까지 줄은 바 있다. 이후 2023년(98만6487명)과 지난해 2년 연속 증가하면서 100만명대로 진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누적된 사업 부진과 고금리로 인한 연체율 악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폐업률도 2년째 상승세다. 폐업률은 전체 가동 사업자와 폐업자 합계 대비 폐업자 수 비율이다.지난해 폐업률은 9.04%로 전년(9.02%)대비 소폭 올랐다. 지난해 운영한 사업자 가운데 약 9%가 폐업했단 의미다.
폐업 사유별로는 '사업 부진'이 50만6198명이 가장 많았다. 전체의 50.2%를 차지했다. 사업 부진 폐업자는 2023년 7만5958명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도 2만4015명 증가하면서 역대 처음 50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사유 비중이 50%를 초과한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50.2%) 이후 처음이다.
폐업자는 내수 밀접 업종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전체 52개 업종 가운데 소매업 폐업자가 29만9642명으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소매업 폐업자는 2만4054명 늘며 증가 폭도 가장 컸다.
뒤 이어 음식점업(15.2%), 부동산업(11.1%), 도매 및 상품중개업(7.1%) 순이었다. 소매업과 음식점업을 합하면 전체의 약 45%에 달한다.
폐업률도 소매업과 음식점업에서 높았다. 특히 소매업 폐업률은 2013년(17.72%)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음식업(15.82%), 인적용역(14.11%) 등이 뒤를 이었다.
고금리에 민감한 재화 소비가 줄어든 데다가 온라인화·무인화 추세가 계속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상품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지난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0.3% 줄었다.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0.2%)부터 3년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다.
심각한 내수 부진으로 빚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2.24%로, 2013년 2분기 말(13.5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약 자영업자엔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차주가 속한다./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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