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제활동청년 17%는 '캥거루족'…일할 의지도 '뚝'
경제·산업
입력 2025-07-06 12:40:34
수정 2025-07-06 12:40:34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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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일명 '캥거루족'이 전체 비경제활동 청년의 약 17%를 처지하는 가운데 이들의 경제활동 참여 의지도 점차 악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노동연구원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10년(2015∼2024년) 연간 자료 등을 분석해 19∼39세 비구직 청년의 인구적 특성 현황을 제시하는 '비구직 청년의 특성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냈다.
우선, 비경제활동 청년 인구의 지난주 활동 상태로는 '정규교육기관 통학', '육아', '쉬었음'이 10년 평균 전체 67.6%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쉬었음' 상태가 10.5%에서 20%로 약 두배 상승했다는 것이다. 2023년 육아 중인 청년 수도 넘어섰다. '정규교육기관 통학'은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고, '육아' 상태 인구는 10년간 26.8%에서 13.8%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경제활동참여 의지와 구직활동이 점차 약화하는 추세에 들어섰단 분석이다. 구직의사가 없는 청년은 전체 비경제활동 청년의 약 77%를 차지했고, 구직의사는 있으나 최근 4주 내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청년도 약 22%에 달했다.
비경제활동 청년을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분류한 결과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4년제 대학에 재학하는 미혼 청년(21.7%), 졸업 후 배우자와 함께 사는 기혼 여성(23.9%), 졸업 후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미혼 청년(16.8%) 등 3개 집단이 약 60%에 해당했다.
부모와 함께하는 미혼 남녀 졸업자의 경우 '구직의사 있음' 비중이 2016년 약 55%에서 2024년 50%로 전반적으로 점차 감소하는 양상이다. 경제활동을 시작하고자 하는 적극적 의지가 다소 약화하고 있단 점을 시사하는 것.
일자리가 주어졌을 때 취업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같은 기간 54%에서 31%로 떨어졌다. 구직의사와 취업 가능성에 모두 긍정적이었던 비중 또한 2015년에는 56% 이상이었는데, 코로나19의 영향 이후 급감해 2024년에는 31%까지 낮아졌다.
한편 청년들의 경제활동 상태는 만 26세 이후 비교적 고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20대 중반까지는 대부분 실업 상태를 반복 경험하나, 25∼26세를 기점으로 취업 상태로 안정되는 집단과 일 경험이 부족해 장기 비경제활동으로 전환되는 집단이 구분됐다.
만 28세 이전에는 그 이후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상태 전이가 꾸준히 발생하나, 그 후에는 경제활동 상태가 바뀔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현재 '쉬었음' 인구가 청년의 몇 퍼센트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개인의 '쉬었음' 상태가 얼마나 지속할 것인지 향후 전개를 예상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며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을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는 정밀한 진단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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