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제재 예상보다 강했다"…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금융·증권 입력 2025-07-07 09:36:27 수정 2025-07-07 09:36:27 강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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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 분기 실적 악화할 것…불확실성 여전"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강지영 인턴기자] 정부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위약금 면제 결정을 내린 데 대해 7일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줄을 이었다.

정부의 조치가 예상보다 강해 올해 남은 기간 감익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평가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배당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주축으로 한 민관합동조사단은 SK텔레콤이 2021년부터 해커 공격을 받았고, 2022년에는 자체 조사에서 침해 사실을 발견했지만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 4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특히 SK텔레콤이 보안 관리에서 과실이 있었다며 의무 가입 기간이 남은 이용자의 계약 해지 시 위약금 면제를 요구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민관합동 조사 결과와 위약금 면제 조치에 대해 "예상보다 강하다"며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35%, 12%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2분기 실적은 신규 영업정지 및 가입자 이탈로 인한 손실과 전체 가입자에 대한 유심교체 비용이 반영돼 부진할 것"이라며 "올해 매 분기 실적 악화는 기정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해지 고객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에 집중될 전망으로, 이 수치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추가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발표 당일인 지난 4일 SK텔레콤의 주가는 5.56% 급락한 바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무선가입자 이탈 외에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자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확인돼 가입자 순감 및 탑라인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사태 수습 비용이 가중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할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에도 위약금 면제, 리텐션(유지) 비용, 과징금 등 대규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경한 정부 입장에 과징금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전년 수준의 배당 유지 가능성이 불확실해졌다"고 우려했다.
/ji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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