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시대 냉·난방공조 ‘정조준'…"2배 빠른 압축 성장"

경제·산업 입력 2025-07-08 14:43:10 수정 2025-07-08 14:43:10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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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AC 솔루션으로 2배 압축성장 가속화"
데이터센터向 HVAC, 3배 이상 수주 목표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이 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VAC(냉난방공조) 사업 전략방향과 AI 데이터센터향 솔루션 등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LG전자가 AI(인공지능)시대 HVAC(냉난방공조)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발맞춰 개발 중인 액체냉각 솔루션 등을 통해 시장보다 2배 빠른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특히, 데이터센터향 HVAC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수주하고 초대형 냉방기 칠러 매출을 2년 내 1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LG전자는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S사업본부의 사업 전략방향과 AI 데이터센터향 HVAC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 △오세기 ES연구소장(부사장) △배정현 SAC사업부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우선, LG전자는 액체냉각 솔루션 등 데이터센터향 HVAC 수주를 확대하고 초대형 냉방기 칠러의 외연을 데이터센터까지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은 "HVAC는 질적 성장을 위한 B2B 영역의 핵심 동력으로 냉난방공조 사업 가속화를 위해 전진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코어테크 기술과 위닝 R&D 전략으로 액체냉각 솔루션을 연내 상용화하고, 내년부터 본격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성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S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돼 별도 사업본부로 출범했다. 수주가 기반이 되는 B2B 사업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전기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HVAC 사업 매출 20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적 열관리를 위해 ▲CDU를 활용해 칩을 직접 냉각하는 액체냉각 솔루션 ▲칠러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를 낮추는 공기냉각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연산을 위해 다수의 CPU, GPU를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발열량도 높아 액체냉각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평택 칠러 공장에 실제 데이터센터 서버 환경과 유사한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를 마련해 냉각 솔루션의 성능 향상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AI 데이터센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액체냉각 기술 검증도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디지털 트윈 시스템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가상의 환경에서 서버의 발열을 미리 예측하고 AI가 HVAC 제품을 제어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한다. LG전자의 초대형 냉방기 칠러는 데이터센터와 대형 건물 등 B2B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간다. 2027년 글로벌 120억 달러 규모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칠러 시장에서 2년 내 매출 1조 원이 목표다.

칠러는 대형 건물의 냉난방용에서 최근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성장하는 AI 분야를 비롯해 클린룸,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있다. 특히 LG전자 인버터 스크롤 칠러는 미국 내 배터리공장, 국내 화학플랜트 등에 공급되며 올해 5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최근 인수한 노르웨이 온수 솔루 기업 OSO를 활용한 전략도 내놨다. 히팅사업과 원스톱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진 만큼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은 "온수기에 히트펌프를 결합해 프리미엄 전기온수기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며 "유럽 뿐 아니라 캐나다까지도 OSO 브랜드로 교두보를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AI 기반 소프트웨어 매출도 비하드웨어(Non-HW)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ES사업본부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Non-HW 분야의 매출 비중을 제품과 솔루션의 패키지화로 20%까지 확대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 부사장은 "AI는 4년 전부터 멀티V I 같은 제품에 이미 적용돼 있다"며 "유지보수 솔루션에도 AI를 접목해 전기요금까지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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