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배틀그라운드 언제"...깊어지는 장병규의 고민
경제·산업
입력 2025-07-09 17:49:08
수정 2025-07-09 17:53:24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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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래프톤이 차기작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이후 출시한 신작들이 부진한 성과를 거두며 참패의 고배를 잇달아 마셔왔는데요. 매출 대부분을 단일 지적재산(IP)에 의존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고, 장병규 이사회의장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크래프톤이 차기 흥행작 발굴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대표작인 'PUBG: 배틀그라운드' 이후 신작 흥행 실패를 이어가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크래프톤은 올해 3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선보였습니다.
인조이는 인공지능(AI) 캐릭터를 게임에 접목시킨 시도로 출시 초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출시 4개월여만에 이용자들이 대거 떠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게임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출시 직후 8만7000여명에 달했던 인조이의 최근 스팀 동시접속자 수는 1000명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출시 전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차기작으로 주목 받았던 것에 비해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입니다.
크래프톤이 차기 흥행작 발굴에 난항을 겪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7년 배틀그라운드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현재까지 연이어 신작 흥행에 실패를 겪어왔습니다.
2022년 출시한 ‘문브레이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물론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 모두 부진한 성과를 거둬 참패의 고배를 잇달아 마셨습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1년에 4만 개 가량의 게임이 출시되는데 대부분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며 "크래프톤도 매년 10여개의 신작을 출시하고 있지만 사실상 거의 망하는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배틀그라운드 하나에만 의존하는 현 상황을 내부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크래프톤은 각 IP에 따른 매출 비중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는 80% 이상의 매출이 배틀그라운드 단일 IP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크래프톤은 IP 확장을 통한 수익처 다변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
지난달 7100억원을 들여 일본 광고 기업인 ADK 홀딩스’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만 그간 국내 게임사들의 콘텐츠 기업 인수는 기대에 비해 성과를 내지 못했던 만큼, 투자 규모에 대응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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