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지난해 신재생에너지에 ‘사상 최대’ 5600억 투자
경제·산업
입력 2025-07-09 15:36:10
수정 2025-07-09 15:36:10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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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신재생에너지 투자액 누적 ‘1조 돌파’
‘기후변화 대응’ 풍력·태양광·그린수소 인프라 조성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고려아연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인 약 5,60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5년간 신재생에너지 부문 투자액도 누적 1조원을 돌파했다.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풍력과 태양광, 그린수소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조성하는 움직임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고려아연이 펴낸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투자 금액은 약 5666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492억원 대비 12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 이후 작년까지 5년간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금액은 약 1조146억원이다. 2020년 234억원, 2021년 79억원, 2022년 3675억원, 2023년 492억원, 2024년 5666억원을 집행했다.
고려아연은 신사업 진출과 친환경제련소 전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용이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호주에 오랜 기간 투자해 왔다. 2018년에는 124MW 규모로 현지 최대 산업용 태양광 발전소인 ‘썬-메탈스 솔라팜(Sun Metals Solar Farm)’을 건설했으며 2021년에는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를 설립했다.
2022년에는 아크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 개발사 에퓨론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923MW 규모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의 30%를 취득해 발전용량 277MW를 확보하며 부분 가동을 개시했다.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남반구 최대 풍력발전 단지로 63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량을 갖췄다.
아크에너지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와 계약을 체결해 대규모 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인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BESS 사업도 추진하는 등 친환경 전력의 수급 안정성과 경제성을 높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수소 생산과 저장, 수송을 아우르는 그린수소 밸류체인 형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그린수소 생산·충전시설인 ‘SunHQ(SunHQ Hydrogen Hub)’를 착공했고, 올해 초 공사를 완료하여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연간 그린수소 140톤을 생산하여 수소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100만 톤 이상의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공급망 구축 사업인 ‘한-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활발한 투자는 에너지 전환을 넘어 궁극적으로 전체 생산주기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메탈(Green Metal)을 생산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고려아연은 올 3월 재생에너지 전력 중개사업에 특화된 회사이자 한화에너지와 신한금융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에 투자해 지분 33.3%를 확보했다. 전력 사용자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판매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PPA) 등의 수행을 염두에 뒀다.
2024년 8월에는 국가산업단지 내 최초로 수소지게차 전용 수소충전소를 온산제련소 제1공장에 건립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가연구개발 과제인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기반 신뢰성 검증기술 개발 계획’ 대상 기업으로 2022년 선정된 이래 수소지게차 도입도 이뤄졌다. 작년 8월에 5대를 들여왔고 올해 25대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에 슬기롭게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왔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주력하면서 기후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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