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서 재확인된 한미일 협력…北엔 대화 메시지
경제·산업
입력 2025-07-12 09:48:52
수정 2025-07-12 09:48:52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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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는 한국 외교의 방향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장관 인사청문회가 끝나지 않아 한국은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이 대신 참석했고, 북한은 말레이시아와의 단교로 불참했다.
이 회의에서 가장 주목받은 일정은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였다.
주요국과의 양자 회담이 어려운 상황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미국과 일본이 3국 협력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회의 성사에 대해 3국 간 협력의 전략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제안으로 열린 이번 한미일 회의에서 3국은 북한 비핵화와 경제 협력, 인도태평양 정세 등을 논의하며 공통 인식을 확인했다.
회의에서는 에너지, 디지털, 조선, 핵심광물, 인공지능(AI) 분야의 협력 방안과 더불어 북한 문제와 관련한 공동 대응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대북 억제를 유지하되, 남북 간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며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을 제안했다.
이는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대화를 지향하는 신정부의 정책 방향을 양국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윤주 제1차관은 한-아세안, 아세안+3, EAS, ARF 등 다자회의에서도 북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여지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이 이번 ARF 회의에서 대북 대화 메시지를 강조했지만, 북한 대표단은 참석하지 않았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로, 2000년 가입 이후 외교장관 회의에 북한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레이시아가 북한과의 외교 단절로 초청에 소극적이었고, 북한도 러시아와의 양자 외교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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