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배송, 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 성장 이끌어

경제·산업 입력 2025-07-13 11:31:37 수정 2025-07-13 11:31:37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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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쿠팡은 전북 임실·전남 영암·경북 영덕·경남 함양 등 인구감소지역에서 로켓배송을 통해 중소 제조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 인해 지역 농가의 소득이 늘고, 청년 고용도 증가하면서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 지역은 1970년대에는 인구가 10만 명 이상이었지만, 최근에는 2만~5만 명대로 줄었고, 유통채널도 부족한 상황이다.

경북 영덕 강구면의 식품제조업체 ‘더 동쪽 바다가는 길’은 붉은 대게 추출액으로 만든 ‘홍영의 붉은 대게 백간장’을 판매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22년 쿠팡 입점 첫해 매출은 1억8000만 원이었지만, 지난해 12억5800만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약 2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재형 대표는 “어머니의 레시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유통사에 수차례 납품을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경북경제진흥원과 쿠팡의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입점에 성공했다.

식품제조업체 ‘더 동쪽 바다가는 길’은 쿠팡 입점 후 빠르게 성장하며 400평 규모의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직원 수는 최근 2년 동안 약 20% 늘었으며, 현재 전체 직원은 20여 명이다.

영덕군의 평균 연령은 57세지만, 이 회사 직원 평균은 36세로 젊다. 회사가 ‘지방의 비전 있는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구미·포항 등 인근 지역에서도 젊은 인재들이 입사하고 있다. 올해도 취약계층을 포함해 4~5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지리산과 인접한 전북 임실 오수면에 위치한 냉동채소업체 ‘그린피아’는 쿠팡 곰곰 PB(자체브랜드) 다진마늘과 대파 등 20여가지 상품을 생산하며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0% 증가한 80억원을 예상한다.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3조 원을 물류 인프라 확대에 투자해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 곳곳으로 쿠세권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들의 로켓배송과 마케팅 지원 등을 늘리고 업체들은 제품 생산에만 집중하도록 동반성장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들이 판로를 전국으로 넓히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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