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내부 일탈 ‘몸살’…“대책 마련 시급”
경제·산업
입력 2025-07-14 18:06:17
수정 2025-07-15 09:41:11
이수빈 기자
0개

[앵커]
게임업계가 내부 직원들의 잇따른 부정행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직원이 권한을 남용해 아이템을 부정 생성하거나 게임 정보를 유출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사례가 대표적인데요. 게임사들도 이 같은 내부 일탈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게임업계가 회사 내부 직원의 일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권한을 남용해 미공개 정보를 유출하거나 부당 이득을 취하는 등의 행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근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엔투에선 개발실 직원이 내부 권한을 악용해 부당이익을 취하다 적발됐습니다.
직원 A씨는 게임 ‘RF 온라인 넥스트’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해 고가 아이템을 생성한 후 이를 거래소에 판매해 약 500만 원의 현금을 챙겼습니다.
넷마블은 A씨에 대한 제재와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게임사 내부 직원 일탈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올해 3월에도 스마일게이트 임직원이 게임 ‘로드나인’의 업데이트 정보와 일부 이용자의 캐릭터 정보를 특정 길드에 무단 유출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길드는 공유받은 정보를 통해 상품 구매, 인게임 전투 등에서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게임사 직원이 권한을 악용해 부당 이득을 챙기는 사례는 유독 대규모 다중 사용자 역할 수행 게임, MMORPG 게임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이용자들 사이의 경쟁과 대규모 전투가 주요 콘텐츠인 만큼 고가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많고, 특정 길드에만 내부 정보가 전달되면 이득이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렇게 부당한 방법을 사용한 아이템 복사와 정보 유출은 공정한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MMORPG 게임 근간 자체를 흔들 수 있어 심각한 문제라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게임사들도 내부자 일탈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업무상 내부 직원들의 DB 접근을 제한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유출 경로 또한 다양해 범인을 특정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
일각에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국내 게임 산업 관련 기준을 규정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은 유통이나 등급 등 일부 영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내부 일탈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따라서 DB 접근 권한, 정보 유출 감시 등 게임 산업 내부자 통제에 특화된 법적 기준을 마련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국가보훈부, 광복 80년 기념사업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 개최
- KE솔루션, 각형배터리 케이스 및 전극류 양산 라인 구축 검토
-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 APC 최고 영예 아시아훈장 수상
- 中 단체관광 무비자 허용…K-쇼핑·관광업계 ‘기대감'
- 통신사, 광복 80주년 의미 새긴다…다큐 공개·기부
- LG, 2분기 영업익 2769억원…전년비 11%↓
- 역대급 흥행 국내 프로야구, 구단 자생력 갖출 수 있을까
- 유통산업발전법 11월 갈림길…'12년 숙제' 대형마트 규제 결말은?
- 난리 난 ‘녹색’ 음료…韓 말차 산업 문 열리나
- GM 창원공장 50대 근로자 숙소서 숨진 채 발견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남원시민, 광복절에 외친 '경제독립'…남원경제살리기 시민연대 출범
- 2남원시, 광복 80주년 기념행사·특별 음악회 성료
- 3'맨발로 걷는 80년의 역사'…완도군 '광복 80주년 기념 맨발 걷기 퍼포먼스' 개최
- 4국가보훈부, 광복 80년 기념사업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 개최
- 5KE솔루션, 각형배터리 케이스 및 전극류 양산 라인 구축 검토
- 6대경경자청, 영천 대달산업 화재사고 관련 대책회의 가져
- 7대경대 연기예술과, 거창세계대학연극제 연극부문 4관왕 석권
- 8대구 중구, 근대골목 밤마실 야간투어 코스 확대 운영
- 9대구대 동아시아관광연구소, ‘지역재해 극복관광’ 세미나 개최
- 10대구행복진흥원, 세계 청소년의 날 기념 물총축제 성공적 개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