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식도암 수술, 로봇이 흉강경보다 안전하고 효과적

건강·생활 입력 2025-07-15 13:45:02 수정 2025-07-15 13:45:20 이금숙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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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김동진 교수 · 의정부성모병원 이준현 교수 [사진=은평성모병원] 



[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식도암은 주변에 심장, 폐, 기관지, 큰 혈관 등 주요 장기와 밀접해있어 수술이 까다로운 편이다.
 
그런데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기존의 흉강경 수술 보다 입원기간은 줄이고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동진 교수와 의정부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이준현 교수 연구팀은 2019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식도암 수술 환자 51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이 중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 식도절제술 그룹(RAMIE)은 23명, 흉강경 기반 최소침습 식도절제술 그룹(MIS)은 28명으로 분류됐으며, 두 그룹의 입원 기간, 합병증 발생률, 생존율 등을 비교했다.

분석에 따르면, RAMIE 그룹의 평균 입원 기간은 18.8일로, 환자 간 입원 기간의 차이는 10.2일이었다. 반면, MIS 그룹은 평균 33.2일, 환자 간 입원 기간 차이는 30일로 나타났다. RAMIE 그룹은 입원 기간이 전반적으로 짧을 뿐 아니라, 환자 간 입원 기간의 차이도 상대적으로 균일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중증 폐렴 발생률은 RAMIE 그룹에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0%였으며, MIS 그룹에서는 전체의 25%에서 중증 폐렴이 발생해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전체 폐렴 발생률 또한 RAMIE 그룹은 8.7%, MIS 그룹은 28.6%로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회복 경과가 더욱 안정적이었음을 확인했다.

김동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장관외과 전문의가 직접 식도암 수술을 시행하고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치료 성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며 “로봇수술은 정교한 기구 조작과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해 환자의 빠른 회복과 합병증 감소의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암 치료 성과 측면에서 RAMIE 그룹과 MIS 그룹, 두 군 간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고 전체 환자의 3년 무병 생존율은 80.2%로 안정적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병기 I기와 II기 환자에서는 재발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수술의 종양 치료 효과를 반영할 수 있는 국소 재발이 없었다는 점에서 두 수술의 효과가 모두 입증됐다.

이 연구는 ‘2025 대한위장관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FORS 2025)’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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